데모 영상에서 공개된 전투 장면, 록온 시스템으로 의견 엇갈려
체간 시스템, 안개 벽 등 소울 시리즈 요소 활용해... 해외 반응 상반

[게임플] 프롬 소프트웨어의 ‘아머드 코어 6: 루비콘의 화염(이하 아머드 코어 6)’이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유저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아머드 코어’ 시리즈는 로봇 기체를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해 전투하는 TPS 액션 게임으로, ‘소울라이크’ 장르의 시작을 알린 ‘다크 소울’ 시리즈의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의 대표작이다.

아머드 코어 시리즈는 1997년 시작되어 소울 시리즈의 흥행 이전까지 꾸준하게 넘버링을 이어가며 프롬 소프트웨어를 지탱했던 시리즈다. 2013년 ‘아머드 코어 버딕트 데이’를 끝으로 시리즈는 기나긴 공백기를 맞았지만, 작년 12월 아머드 코어 6가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10년 간 이어진 침묵이 깨졌다.

그런데 지난 14일 공개된 게임 플레이 데모 영상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10년 만에 출시된 게임은 반갑지만, 변한 그 모습이 낯설다는 반응이다. 특히 트레일러 속 전투 장면이 논란의 불을 지폈다. 기존 아머드 코어 시리즈 유저 일부가 게임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며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기존 아머드 코어 시리즈는 특정 범위 내에 일정 시간 이상 적 기체가 존재하면 조준되는 ‘소프트 록온’ 시스템을 활용했다. 기체에 장착하는 부품에 따라 조준에 필요한 위한 범위와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조합해야 했으며, 무엇보다 어떻게 조작하느냐에 따라 상대의 조준 범위를 벗어날 수 있었기에 다양한 전술이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선 전투 시 적 기체에게 시점이 고정되면 기체의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도 이동하는 ‘하드 록온’ 시스템이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프롬 소프트웨어가 소울 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선보인 시스템으로, 기존 팬들 사이에선 하드 록온 시스템이 도입되면 적의 록온 범위를 빠르게 벗어나는 기동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앞서 유저들이 정체성이라 말한 소프트 록온 시스템으로 인해 록온 범위 밖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기동이 게임의 중심이 됐고, 이로 인해 게임의 난이도는 급격하게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하드 록온 시스템의 도입은 신규 유저들이 게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게임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노력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해외의 반응도 이와 비슷하다. 유명 유튜버 ‘VaatiVidya’는 이번 아머드 코어 6가 소울 시리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리즈 전통의 소프트 록온과 소울 시리즈 특유의 하드 록온이 모두 적용되었으며,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의 체간 시스템과 유사한 ‘스태거’ 시스템 등 소울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요소들이 아머드 코어 6에 적용됐다. 이러한 게임의 변화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상충하고 있다.

아머드 코어 6는 8월 25일 플레이스테이션 4·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X·S, PC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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