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종류 메크 활용한 RTS 전투에 지역 테라포밍 SLG 요소 결합
운영 가능한 4개 스쿼드, 유닛은 적지만 다양한 스킬로 전투 전략성 보충해
향후 UI 개선, PvE 콘텐츠 추가 등 다양한 업데이트 예정

[게임플] 투바이트 산하 펜타피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스페이스 기어즈’가 2023 플레이엑스포에서 첫 선을 보였다.

스페이스 기어즈는 화성을 테라포밍하기 위한 로봇 전쟁을 다룬 RTS 게임이다. 게임은 크게 실시간 전략 게임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전투와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일의 베이스 운영으로 구성됐다. 테라포밍한 지역에 베이스를 건설해 자원과 전투에 참여할 ‘메크’를 생산하고, 생산된 메크로 다른 지역을 탐사해 자신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

지역별로 얻을 수 있는 자원이 다르고, 베이스의 건물을 짓고 메크를 생산할 때 이 자원이 소모된다. 강력한 메크를 만들기 위해선 고급 자원을 얻어야 한다. 고급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지역을 두고 다른 유저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이 게임의 주된 방향이다.

전투가 시작되면 플레이어는 4개의 스쿼드를 운영해 전투에 참여해야 한다. 지역 점령을 위한 PvE 콘텐츠는 RTS의 기본적인 룰인 엘리미네이션부터 몰려오는 적들로부터 기지를 방어하는 디펜스 모드 등이 있다. 플레이어는 상황에 맞게 여러 종류의 메크 중 4개를 선택해 참전시킬 수 있다. 각 메크는 고유의 역할과 스킬이 있어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투는 일반적인 RTS 장르의 게임에 비하면 쉽다. 한편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에겐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전투에 들어가면 스쿼드를 이루는 메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킬에 스쿼드의 리더에게 부여된 리더 스킬, 유닛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부스터 스킬도 있고, 여기에 PvP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지휘관 스킬도 추가될 예정이다. 운영해야 할 유닛은 적지만 사용 가능한 스킬이 많아서 예상보다 게임이 복잡했다.

RTS 장르 게임답게 PvP 콘텐츠가 메인이 됐다. 특정 지역을 누군가 점령하면 해당 지역을 공격해 베이스를 탈취할 수 있다. 이렇듯 전투를 통해 지역을 뺏고 뺏기는 방식은 코에이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 유사하다. 여기에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2’의 협동전 같은 PvE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

전투를 통해 지역을 점령하면 해당 지역을 테라포밍할 수 있다. 생존에 필요한 물과 공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짓고, 지역에 매장된 자원을 캔다. 이렇게 모은 자원으로 전투에 활용할 메크를 생산해야 한다. 테라포밍의 정도가 높아질수록 더욱 많은 메크를 만들 수 있는 대신, 그만큼 다른 유저의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전략적인 운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간 남짓 게임을 체험해 보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화성을 배경으로 한 탓에 전투 배경은 거의 동일했고, 유닛은 모두 똑같이 느려서 속도감이 부족했다. 전투에 들어갔을 때 타격감도 약했고, 적절한 위치와 타이밍에 스킬을 쓰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발전 여지도 충분히 보였다. 충분한 피드백을 반영해 향후 공개될 버전에서는 앞서 지적된 부분들이 개선될 예정이며, 이후 커뮤니티 기능이 추가되면 길드 간 협동과 대립도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다.

UI 개선과 함께 게임 요소에 대한 설명이 잘 자리잡힌다면 RTS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과 SLG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게임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

스페이스 기어즈는 6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하며, 이후 스팀을 통해 글로벌 얼리엑세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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