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구축 비용 대폭 절감, 편의성과 유연성 늘며 새 대안으로

[게임플] 공급 경쟁이 치열해진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에서,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BM)로 생태계 상생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기업 대상 메타버스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모델은 '구독형'이다. 3D 가상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기업의 요구가 이어졌으나, 구축 비용에 부담을 느껴 시도를 멈추는 경우가 만핬다. 이런 실정에서 'SaaS'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구독형 모델이 등장하면서 시장 주목도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최종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모델을 뜻한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이 대표적인 SaaS 기업이다. 유지관리 및 사용에서 편의성이 매우 높으며, 적은 비용으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 현재 가장 많은 기업에서 애용하는 방식이다.

기업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실감형 콘텐츠와의 결합을 위한 연구 역시 계속됐다. 이미지와 영상은 SaaS 서비스가 포화 상태인 반면, 실감형은 기업 자체제작이나 외주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를 파고드는 3D 가상공간 플랫폼이 미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림플래닛은 지난달, 3D 가상공간 SaaS 플랫폼 '엘리펙스'의 구독형 모델을 공개했다. 그간 부동산, 건설, 박람회 등의 분야에서 실감형 가상공간 인프라를 제공해온 기업이다. 새로 도입하는 구독형 모델은 구축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쉽게 가상공간을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엘리펙스가 제시한 구독형은 미리 렌더링된  테마를 통해 선택과 동시에 가상공간을 구축할 수 있고, 기업별 커스텀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비용이 극적으로 절감된다. AI휴먼, 화상채팅 등과 같은 필요 기능도 모듈화해 각기 원하는 것을 유연하게 추가할 수 있다.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별도 서버나 앱 설치가 필요했던 것과도 차별화된다. URL만 있으면 브라우저 기반 멀티 디바이스로 원 클릭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부분유료화이기 때문에 필요한 시기와 요소에만 지출하는 합리적 소비도 가능하다.

업종에 따라서는 기본적인 형태 메타버스가 이미 자연스럽게 쓰인다(강서도서관 메타브러리)
업종에 따라서는 기본적인 형태 메타버스가 이미 자연스럽게 쓰인다(강서도서관 메타브러리)

일반 이용자 대상 구독형 메타버스는 이미 활발하게 사용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도서관이다. 제페토나 ZEP 등 기존 플랫폼에 가상 도서관을 마련하는 추세이며, 경기도사이버도서관 등 다수는 구독권을 통해 가상 도서관에서 마음껏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가상공간의 장점은 재고와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아무리 같은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도 무한으로 대여해갈 수 있으며, 모델하우스나 박람회를 보기 위해 줄을 설 필요가 없다. 기업의 비용 역시 큰 절감이 가능해 장기적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버스 업계 관계자는 "구독형은 한순간 큰 예산 지출을 막을 수 있고, 일시적인 이벤트로 인해 가상공간이 필요할 경우 일정 기간만 구독비를 내면 되므로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면서 "스타트업 등 중소형 기업에게 매력적인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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