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맑음, 엔씨 선방... 그밖에 악화 전망 잇따라

[게임플] 2022년 게임사 성적표 공개가 임박하면서 판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월부터 모든 상장사들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게임계는 8일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30여개 코스피 상장사와 넥슨, 그라비티 등 해외 상장사들이 일제히 실적발표에 나설 에정이다.

업계 분위기가 무거운 까닭은 호실적을 거둔 업체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4분기 들어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매출이 감소하는 한편, 영업비용 지출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화제를 모았던 해외 P2E 게임 시장도 침체가 이어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타격 역시 숫자로 드러날 전망이다.

그 가운데 빛날 것으로 예측되는 곳은 넥슨이다. 업계 및 증권가는 넥슨의 2022년 총매출은 최대 3조 4천억 원,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예측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매출 3조 클럽에 '나홀로' 복귀가 확정적이다. 

3분기까지 호실적을 이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의 힘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이 원동력이다. 연이은 신작 흥행과 함께 올해 글로벌 겨냥 대작들을 향한 기대감도 더해져 주가 역시 최근 3개월간 25% 가량의 상승세를 그렸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실적 감소 전망이 뚜렷하지만, 연간으로는 전년을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이 기다린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5,9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영업비용 절감이 큰 호재로 작용했고, 리니지W가 2021년 4분기에 출시된 만큼 상대적 분기 실적 감소도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행복했던 2021년을 뒤로 하고 숨을 고른 모습이다.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8% 감소, 영업익은 약 3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 매출의 자연 감소가 가장 큰 이유다.

넷마블은 올해 활로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전망에 따르면 2022년 총 영업손실이 1천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 4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손실 200억원 안팎이다. 전사 명운을 걸고 추진해온 메타버스 프로젝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 '아스달 연대기' 등 대작 흥행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그밖에도 블록체인 분야에 강력하게 투자한 업체들이 시장 한파와 함께 추운 겨울을 견딜 전망이다. 연간 실적 기준으로 위메이드 적자는 약 600억 원으로 점쳐지며, 컴투스 영업이익은 70억 원 안팎으로 전년 대비 80% 이상 하락이 예고됐다.
 
코로나 팬데믹 특수가 끝나고 신규 프로젝트의 결과가 평균적으로 약화되면서, 새로운 시장에 뛰어드는 게임사들의 차기작과 장기적 비전이 중요해진다. 게임계 리더들이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힐 대안에 여느 때보다 큰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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