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준수하지만... 액션, 조작감 등 게임의 기본 경험 아쉬워

[게임플] 스퀘어에닉스의 대형 오픈월드 게임 '포스포큰(Forspoken)'이 출시 후 기대 이하의 평가가 쏟아지며 몸살을 앓고 있다.

포스포큰은 현실에서 다른 세계로 전송된 주인공이 판타지 배경을 모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PC-콘솔 오픈월드 액션 게임이다. 이세계 소재에 흑인 여성 주인공을 채택한 시도, 마법사 캐릭터를 다룬 오픈월드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지난달 배포한 체험판이 큰 인상을 주지 못했고, 출시 직전 공개된 미디어 리뷰 역시 악평이 이어져 기대감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대형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커뮤니티와 스트리밍 관심이 유독 적게 나타났다.

포스포큰의 27일 현재 메타크리틱 스코어(PS5 기준)는 67점이다. 대형 개발 게임 가운데 독보적으로 낮은 점수다. 출시와 동시에 게임 실황을 진행한 스트리머 사이에서도 반응은 좋지 않다. 

스트리머 풍월량은 "전투가 아쉽고 퀘스트나 스토리에서도 연출이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느꼈다"면서 "다만 60점대는 너무 낮고, 70점 안팎 정도 되지 않을까"고 생각을 전했다. 쉐리 역시 "60점대 게임은 아닌 것 같지만, 조작감이 나쁘고 조금만 더 잘 만들었으면 됐을 것 같아 아쉽다"고 평가했다.

서새봄은 그래픽 등 다른 부분은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액션과 조작감에서 낮은 평가를 하면서 "소재가 참신해 기대한 게임인데 예상과 많이 달랐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주 나쁜 게임은 아니지만 AAA급 게임으로서 점수가 낮은 것이 이해가 된다는 것이 공통된 목소리다.

종합 게임 스트리머들은 신작에 노골적인 악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소재를 빌려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이고, 정성 들여 신작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 고맙다는 인식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설적인 아쉬움을 토로한다는 모습이 현재 포스포큰의 만족도를 함축하고 있다.

취향에 따라 수작이라는 반응도 소수 있었다. 하드코어 액션 방송으로 유명한 이클리피아는 "후반부에서 낮은 평가가 이해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미있는 게임이었다"며 "개인적으로 점수를 매기라면 80점 정도는 주고 싶다"고 후기를 말하기도 했다.

미디어 리뷰 역시 대부분 그래픽 퀄리티와 세계관 구성은 호평하고 있다. 다만 조작감과 액션, 콘텐츠 등 유저에게 가장 중요한 경험 분야에서 일제히 점수가 깎인다. AAA급 오픈월드 특성상 길지 않은 플레이 볼륨도 단점으로 지목된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대작인 만큼,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더 거치지 못한 것이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스퀘어에닉스가 '파이널판타지16' 등 차기작을 통해 흐름을 만회할 수 있을지가 더욱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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