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군단' 개발진 차기작... 연애 시뮬 요소 담은 인연 콘텐츠 내세워

[게임플] '몰입'이 서브컬처 게임의 기본 소양으로 강조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나인아크에서 개발 중인 하반기 기대작 '에버소울' 알리기에 한창이다. 지난 8월 ‘에버소울’의 신규 일러스트를 공개했고, 이어서 티저 영상과 개발사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출시가 머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에버소울은 인류가 멸망한 뒤 미래의 지구인 ‘에덴’을 살아가는 정령들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세계관의 수집형 RPG다. 에덴이 적의 침략으로 위기를 맞이하고, 유저는 정령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가 되어 게임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국내외 수많은 수집형 RPG들이 퀄리티와 게임성을 통한 경쟁에 매진하는 가운데, 에버소울은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의 요소를 가미한 인연 콘텐츠가 눈에 띈다. 유저는 정령과 연애하듯 이야기를 나누며 데이트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연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인연 포인트는 각 정령의 숨겨진 이야기를 열람하고, 새로운 일러스트와 코스튬을 얻는 데 활용된다. 인연 콘텐츠를 통해 3D 그래픽의 미소녀 캐릭터와 교감하며 깊게 몰입하는 효과를 겨냥한 것이다.

몰입을 위한 필수 요소는 스토리의 품질이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에버소울은 독특한 세계관과 설정으로 흥미를 불어넣으면서 정식 출시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메인 스토리는 구원자(유저)와 정령을 중심으로 흐른다. 정령은 인간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유물에 영혼이 깃들어 태어난 존재인데, 자신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한다. 구원자는 이 정령들의 힘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동시에 게이트로부터 계속해서 나타나는 마물에 맞서 에덴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

인연 스토리는 다른 게임의 캐릭터 스토리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보인다. 진행 도중에 분기가 갈라질 수 있고, 선택한 분기에 따라 엔딩까지 달라진다. 단순한 스토리 감상을 떠나 더욱 긴밀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지는 구조다. 

나인아크는 '영웅의 군단', '삼국지를 품다' 등 캐릭터 수집과 전략 RPG를 결합한 게임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온 개발자들이 모인 곳이다. 2019년 개발사 설립 후 수집형 RPG 시장을 겨냥해 에버소울 개발을 준비해왔다. 

과거 전력만큼 전투의 전략성도 기대를 모은다. 에버소울 속 전투는 세밀한 컨트롤이 필요 없이 자동으로 진행되나, 미리 덱을 어떻게 구성하고 배치할 것인지를 정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적 변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를 진행하면서 모이는 게이지를 소비해 액티브 스킬과 얼티밋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다. 스킬 효과는 정령마다 다르다. 전황에 따라 언제 어떤 스킬을 활용하느냐가 승패의 핵심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나만의 '영지'를 만들어가는 플레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고 있다. 수집한 정령으로 영지를 관리하면서 상점과 조형물을 건설하고, 정령들이 아르바이트까지 뛰면서 성장에 필요한 재화를 획득한다. 

에버소울은 '영원불멸의 영혼'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인간 문명에서 탄생한 물건에 깃든 영혼이 정령이라는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가는 설정을 담았다. 하반기 출시될 에버소울이 그 이름만큼이나 긴 시간 사랑받는 게임이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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