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때 보다 팽팽한 구도 형성...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워
'무관탈출' 젠지와 'V11' T1 양 팀 모두 신기록 앞둔 상태

[게임플] 젠지와 T1이 스프링에 이어 서머에서 우승을 놓고 다시 한번 맞붙는다.

젠지는 이번 정규 시즌에서 17승 1패라는 성적을 기록했으며, 플레이오프에선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3 대 1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올랐다.

T1의 경우 정규 시즌을 15승 3패로 마무리하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선 담원 기아를 만나 3 대 2로 꺾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두 팀은 올해 스프링 시즌 때부터 끊임없이 마주쳤으나 T1이 스프링 스플릿 우승까지 차지하며 젠지와의 서열을 정리했었다. 

서머 스플릿 1라운드에선 T1이 또다시 승리를 거두며 격차를 보여줬지만, 2라운드에선 젠지가 T1을 2 대 0으로 압승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T1은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LCK 11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는 것에 그친다. 하지만 젠지가 우승에 성공할 경우, 매번 준우승을 차지하며 얻은 무관 타이틀을 벗어날 수 있다.

LCK 역대 우승팀 [출처 - 나무위키]
LCK 역대 우승팀 [출처 - 나무위키]

젠지는 2020년부터 꾸준히 결승전에 올랐으나 매번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젠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중 ‘피넛’ 한왕호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LCK 우승에 도달한 선수가 없다.

‘룰러’ 박재혁은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은 있으나 LCK 우승컵을 차지하진 못했다. ‘쵸비’ 정지훈은 2018년 데뷔 이후 5번이나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우승까지 도달한 적은 없다. ‘도란’ 최현준과 ‘리핸즈’ 손시우마저 우승 경험이 전무하다.

추가로 선수 시절에 LCK 우승을 차지했던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이번에 우승하면 감독으로써 첫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무엇보다 두 팀 모두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로, 이번 서머 스플릿 우승 여부에 따라 시드가 달라져 그룹 스테이지에서 힘을 비축할 기회가 생긴다.

이번 결승전에서 중점적으로 봐야 할 부분은 정글이다. 피넛과 오너 두 사람 모두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낸 주역이다. 

지표를 살펴보면 피넛이 KDA와 15분 골드 차이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오너는 분당 대미지와 킬 관여율이 높다.

특히 정글은 미드와 호흡을 잘 맞춰야 하는 포지션이다 보니 두 선수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미드 라이너인 쵸비와 페이커의 라인전도 중요하다. 쵸비가 킬 관여율을 제외한 모든 지표가 높은 편이기에 각각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번 메타의 핵심인 바텀 라인도 빼놓을 수 없다. 오브젝트의 중요도가 상승함에 따라 바텀 라인의 중요성은 더 높아졌다. 지표만 놓고 보면 룰러-리핸즈가 구마유시-케리아보다 높다. 하지만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비슷하므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결승전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동일한 12.14버전으로 진행된다. 즉 챔피언 구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각 팀이 진행한 경기를 보면 서로 챔피언 폭이 넓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번 결승전에서 숨겨둔 패가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다.

두 팀의 운명을 결정짓는 LCK 결승전은 28일 강릉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어느 때보다 팽팽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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