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바람의나라: 연, 방대한 IP와 유연한 업데이트가 경쟁력
넥슨의 해외 서비스 관록, 시장 안착에 핵심적 역할 기대

[게임플] 서비스 2주년을 넘긴 바람의나라: 연이 대만과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넥슨은 21일 오전 11시, 대만 비공개테스트 사전예약 페이지를 오픈하고 오는 8월 2일 일본 비공개테스트 사전예약 페이지 공개를 예고했다. 두 지역의 사전예약 마감일은 8월 17일로 동일하다. 이번 테스트 버전은 첫 번째 국내 테스트와 동일하게 국내성 초반 사냥터와 12지신의 유적을 포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람의나라 IP의 해외 진출이 처음은 아니다. 넥슨은 1998년, 바람의나라 영문판 미국 현지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호주와 일본,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하며,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태동기를 이끌었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국내외 그리고 모바일 플랫폼에서 잠재력을 드러낸 바람의나라 IP의 다음 목표는 대만과 일본으로 향한다.

특히 모바일 RPG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는 대만의 경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과 트렌드가 비슷한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국내와 동일한 아시아 지역인데다 RPG의 인기를 토대로 성장 경쟁 중심의 콘텐츠에 익숙한 문화권이다.

지역적 기반과 더불어, 그동안 축적된 원작 콘텐츠와 바람의나라: 연의 업데이트 방향성도 해외 지역의 안정적인 서비스에 힘을 실어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올해 26주년을 맞이한 원작 콘텐츠의 규모는 바람의나라: 연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지난 14일, 2주년 업데이트를 공개한 게임은 신규 지역 ‘환상의 섬’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지역은 원작이 서비스 7년차에 접어들었을 무렵 공개한 콘텐츠로, 바람의나라: 연이 업데이트를 시기에 맞춰 선별 적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환상의 섬 사냥터의 그룹원간 레벨 차이로 인한 경험치 페널티를 삭제하고 일반사냥 효율을 맞추기 위해 도적, 도사, 주술사, 격투가 직업 밸런스를 조정하는 등 환경에 따른 유연한 업데이트도 병행 중이다.

이처럼 장기 서비스를 위한 충분한 콘텐츠와 변화에 따른 조정도 효율적으로 진행할 능력이 뒷받침되는 만큼, 해외 유저들을 상대로 양질의 현지화 및 서비스에 집중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만하다. 

다만 극복해야 할 난관은 남아있다. 해외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은 유저들의 성향이다. 대만과 달리 일본 시장은 우마무스메, 몬스터 스트라이크 등 선점 효과가 강한 게임들이 장기간 주름 잡고 있다. 

MMORPG 바람의나라: 연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정식 출시 버전의 정확한 오픈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동안 서비스 과정 중 적용했던 여러 개선사항과 각 지역의 성향을 고려한 운영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안착은 어려울 수 있다. 

여러 이벤트를 치르며 희로애락을 맛봤던 국내 서비스 경험은 해외 시장 진출에 좋은 이정표가 될 수 있다. 바람의나라: 연은 운영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모든 시도가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서비스 시장 확대를 시도할 정도의 여력을 만들어 냈다. 

해외 서비스를 맡은 넥슨의 관록 또한 커다란 자산이다. 메이플스토리M,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는 아시아에서 입지를 구축한 모바일게임으로 자리를 잡았고 MMORPG V4 또한 출시 초기 중화권 시장에서 견조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캐주얼한 이미지와 MMORPG의 요소를 동시에 가져간 바람의나라: 연 역시 이러한 기조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을 높은 수준의 퀄리티로 모바일에 이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대만, 일본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첨병이 되어 보다 넓은 무대에서 초격차를 달성할 수 있을지 넥슨과 슈퍼캣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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