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어 파트1, PS5에 걸맞은 최신 기술로 원작의 장점 극대화
플레이 영상으로 해소해야 할 '원작, 리마스터, 리메이크' 재탕 논란

[게임플] 라스트 오브 어스가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1’(이하 라오어 파트1)으로 리메이크되어 9월 2일 출시된다. 플레이스테이션 진영 불세출의 명작인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라오어 파트1은 지난 6월 개최된 서머 게임 페스트 2022에서 처음 소개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스트리트파이터6, 칼리스토 프로토콜,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 등이 공개됐고 라오어 파트1는 너티독의 신작으로서 무대에 올랐다. 

연단에 오른 너티독 공동 대표 닐 드럭만의 설명에 따르면 라오어 파트1은 2013년 출시된 원작의 요소를 현 세대 기술력으로 대거 개선했다. 모션 캡처로 캐릭터의 사실적인 표정을 구현했고 고퀄리티 모델링을 새롭게 제작, 적용했으며 AI와 전투는 언차티드4와 라오어 파트2에 사용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밖에도 어댑티브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 3D 오디오 기능도 적용될 예정이다. 

라오어 파트1은 원작을 전혀 다른 형태로 비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소스를 활용하는 리마스터와 달리, 리메이크는 콘셉트 이외의 세부적인 요소를 대거 바꾸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PS4의 향상된 성능으로 재조명됐던 원작의 리마스터 버전이 긍정적인 평가와 성과를 거둔 점을 감안하면 PS5로 출시되는 라오어 파트1 역시 좋은 인상과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리마스터에 이어, 리메이크 버전까지 출시하면서 원작을 과도하게 ‘재탕’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매체 IGN과 포브스는 업그레이드 항목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70달러가 넘는 타이틀 가격에는 질문을 던졌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라오어 파트1 개발에 참여했던 애니메이터 로버트 모리슨은 높은 가격이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주장했다. 그는 “가격과 가치는 개발자가 정하는 것이 아니며 주관적이다”라며 “라오어 파트1은 내가 참여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세심하게 제작됐으며, 놀라운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에 경외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원작과 라오어 파트2 개발에 참여했던 너티독 개발자 앤서니 바카로는 라오어 파트1이 신작에 못지않은 퀄리티임을 시사했다. 그는 “13년 동안 여러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크런치를 할 필요가 없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라오어 파트1은 라오어 파트2와 동일한 퀄리티에 도달했고 이 점이 마음에 들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라오어 파트1을 둘러싼 논란은 너티독이 구체적인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머 게임 페스트 2022에서 공개한 영상은 구설수를 해소하기에 짧았으며, 영상에서 등장한 몇몇 캐릭터의 달라진 외형 또한 기대감을 주지 못했다. 

바이오하자드 RE:2,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데드스페이스, 스플린터 셀 등 명작 IP도 리메이크로 귀환을 선언했다. 리메이크 게임들이 좋은 인식을 남긴 상황에서 라오어 파트1 또한 원작의 감동을 살림과 동시에 또다시 흥행작 반열에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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