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요소 최대한 반영...3매치 퍼즐의 재미 살려

[게임플] 전략 RPG가 3매치 퍼즐과 만나면 어떻게 될까?

지난 11일 네오위즈의 모바일 신작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이 국내 정식 출시했다. 브라운더스트는 네오위즈의 대표 모바일 게임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게임이다.

대표 IP로 자리 잡은 만큼, 이를 확장하기 위해 장르를 강화하거나 다른 장르와 융합하는 등 IP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작업을 예고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이다.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은 기존 브라운더스트 IP를 3매치 퍼즐 장르에 적용시켜 만든 융합 장르 게임이다. 3매치 퍼즐은 단순히 즐길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게임 시장 초창기부터 끊임없이 등장하는 장르 중 하나다.

브라운더스트는 턴제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 RPG다. 3매치 퍼즐은 제한된 턴 수 안에 목표를 완수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장르다. 여기서 두 게임의 공통점이 바로 ‘턴’을 사용한다는 걸 알 수 있다.

■ 똑같은 색깔 블록 맞추면 끝! 쉬운 플레이

브라운 더스트 앤 퍼즐은 기본적으로 3매치 퍼즐의 규칙을 따른다. 같은 색깔을 3개 이상 맞추면 블록이 제거되고 공격이 나가며 적에게 피해를 준다. 블록을 4개 이상 맞출 경우 모양에 따라 특수 블록이 생성된다.

이때 블록을 한 번 이동시키면 자신의 턴을 하나 소비하며, 적들은 정해진 턴이 지나면 편성된 캐릭터 중 한 명을 무작위로 공격한다. 일부 적은 스킬을 사용해 다수의 캐릭터를 공격하거나 방해 효과를 부여해 게임 난이도를 상승시킨다.

별도의 턴이나 시간제한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자유롭게 다음 수를 생각하면서 즐길 수 있다. 다만, 편성된 캐릭터가 모두 사망하면 패배하기 때문에 먼저 전멸하기 전에 모든 적을 처치해야 한다.

다른 3매치 퍼즐 게임과 동일하게 스테이지를 어느 정도 진행하다 보면 방해 블록이 등장한다. 방해 블록은 빠르게 제거하지 않으면 턴을 낭비하게 되므로 최대한 공격과 병행하면서 없애는 게 중요하다.

캐릭터 속성에 맞는 블록을 제거하면 해당 속성을 지닌 캐릭터들의 마나가 회복된다. 마나가 가득 차면 고유 스킬을 사용 가능하다. 고유 스킬은 적에게 피해를 주거나 블록에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효과가 존재하므로 적재적소로 활용해야 한다.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이 동일 장르 게임과 차별점을 준 요소는 ‘조력자’다. 조력자는 원작에서 특정 캐릭터 스킬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에서 조력자는 게이지를 채워 특수 블록을 생성하거나 소모품을 사용해 아군에게 이로운 효고를, 적에게 해로운 효과를 부여하는 역할을 수행해 스테이지 클리어를 좀 더 원활하게 해준다.

조력자마다 사용 가능한 소모품이나 생성하는 특수 블록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필요한 조력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스테이지를 보다 원활하게 클리어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 RPG와 퍼즐의 재미 느낄 수 있는 콘텐츠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의 콘텐츠는 메인 콘텐츠인 ‘캠페인’을 비롯해 ‘결투장’, ‘도전의 탑’, ‘천공의 섬’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캠페인을 일정 수준까지 진행하면 순차적으로 해금되는 방식이다.

캠페인은 게임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튜토리얼을 수행하는 역할을 겸하고 있다. 세계관과 캐릭터는 동일하게 가져갔으나 평행 세계라도 봐도 될 정도로 다른 스토리 라인을 지니고 있어 간단하게 즐길 정도로 나쁘지 않다.

캠페인은 계속해서 클리어해 나가면 캐릭터나 조력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힘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곳까지 도전하는 게 좋다.

결투장은 유일한 PVP 콘텐츠다. 실시간으로 다른 유저와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유저가 편성해둔 팀과 대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정 횟수 승리할 경우 보상과 함께 다음 티어로 넘어가며 점차 보상이 강화되므로 도전 횟수를 소모하는 걸 추천한다.

도전의 탑은 이름 그대로 다양한 조건을 만족시킨 채 클리어를 노리는 콘텐츠다. 승리 조건을 모두 만족할 경우 유료 재화를 획득할 수 있으며, 반복 클리어 시 성장에 필요한 재료도 획득 가능하다.

이는 천공의 섬 또한 마찬가지였다. 천공의 섬은 스킬, 골드, 경험치 등 자신에게 필요한 재화를 선택해서 얻을 수 있는 콘텐츠다. 섬마다 다른 난이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투력에 따라 입장 가능한 수준이 나눠져 있어 수준에 맞게끔 즐길 수 있었다.

■ 협력의 재미와 보상 일석이조 '길드'

요즘은 퍼즐 게임도 커뮤니티가 중요한 시대다. 최근 출시되는 3매치 퍼즐을 살펴보면 사람들 모여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가 존재한다.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 또한 ‘길드’를 통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길드에서 가장 신선하다고 느낀 부분은 ‘길드 출석’이다. 길드 출석은 정해진 이동 가능 횟수 동안 최대한 많은 블록을 파괴할수록 얻는 다이아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다른 콘텐츠를 할 때보다 더 집중해서 플레이했다.

RPG에서 다른 유저들과 단합력을 놓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레이드’다. 브라운더스트 앤퍼즐에는 길드원들과 함께 협력해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길드 레이드’를 추가해 RPG 요소를 담아냈다.

길드 레이드는 단계별로 나눠져 있는 보스를 토벌할 때마다 상위 단계가 해금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해진 기간 동안 최대한 높은 단계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보상을 얻어 길드 상점을 이용할 수 있다.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을 총평하자면, 캐릭터 성장 방법과 조력자 등 원작의 핵심 요소들을 최대한 3매치 퍼즐 장르에 담아내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 게임이었다. 다만, 기존 3매치 퍼즐과 진행 방식은 얼추 비슷하기 때문에 신선함보다는 익숙함이 강하다.

그래도 원작을 즐겨 했던 사람이나 3매치 퍼즐을 좋아하는 사람 모두 한 번쯤은 플레이해 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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