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연속 매출 1위로 '화려한 귀환'... 신작 프로젝트에 여유 실어줘

[게임플] 변동이 있을지언정, 돌아보면 결과는 같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MMORPG '리니지M'이 다시 한 달 넘게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일간 순위 기준 6월 4일부터 7월 4일까지, 31일 연속 왕좌 수성에 성공했다.

리니지M 출시 이후 매출 최상위권은 모바일 MMORPG의 경쟁 구도였다. '리니지2M'에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장기간 1위를 점유했고, 지난해 11월 '리니지W'가 출시되면서 엔씨 집안싸움에 불이 붙었다.

리니지W는 가장 큰 파트너이자 경쟁자였다. 출시 초창기 엔씨의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으며, 각종 통계 사이트 집계에서 지금까지 월간 최고 매출을 놓친 적이 없었다. 리니지M이 자연스럽게 차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국내 MMORPG 유저 사이에서 리니지M의 경쟁력은 살아 있었다. 같은 장르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이 다시 돌아오는 종착점이기도 했다. 결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까지 역주행하며 1위와 2위를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

리니지M이 1위에 오른 분기점은, 출시 5주년과 맞물려 실시된 'TRIGGER: 진혼의 방아쇠' 업데이트였다. '총사' 클래스 리부트로 스킬 편의성 개선과 신규 스킬 추가를 단행하는 한편 기존 클래스를 총사, 투사, 암흑기사로 변경 가능한 클래스 체인지를 지원했다.

6월 초 실시된 업데이트는 글자 그대로 게임 호황을 다시 이끌어내는 '방아쇠'가 됐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리니지M은 모든 날 매출 1위를 석권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 비해 일간 매출이 전혀 떨어지지 않으며 엔씨의 실적을 지탱하고 있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된 게임이다. 국내 모바일게임에서 서비스 5주년을 최고의 위치에서 맞이한 사례는 없었다. 그만큼 유저들의 높은 지명도, 개발진의 꾸준한 업데이트 및 경제 운영이 맞물리면서 이뤄낸 결과로 해석된다.

엔씨에게도 최고의 청신호다. '포스트 리니지'를 표방하며 'TL' 등 차기 대작 개발에 집중하는 시점에서, 리니지 IP의 중심으로 불리는 리니지M이 든든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았기 때문. 그만큼 향후 다양한 개발 시도에도 시간과 여유가 생길 가능성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라이브 게임 실적이 빠르게 떨어지면 신작 개발팀도 일정이나 심리적인 면에서 압박이 커지기 마련"이라면서 "엔씨가 체질 변환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존 대표작의 매출 유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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