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체적 디자인과 디테일 작업 단계... 새로운 '도전' 지켜봐달라"

[게임플] 엔씨소프트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 '프로젝트 M'의 비전을 설명했다.

연초 엔씨가 처음 발표한 5종 IP 가운데, 가장 이질적으로 주목을 받은 게임이다. '프로젝트 M'은 스토리 중심의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다. 연인의 죽음과 한 남자의 복수에 얽힌 이야기를 글로벌 콘솔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MMORPG를 주력으로 삼던 엔씨는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개발 비전을 추진해왔다. 그 이야기를 핵심으로 내세운 만큼, 또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도전적 장르인 만큼 기대를 모은다.

프로젝트 M을 총괄하는 이차선 PD는 "한창 개발 중인 프로젝트라 그래픽과 연출이 하루 사이에도 급변하고 있다"면서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낫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로젝트 M' 이차선 PD
'프로젝트 M' 이차선 PD

■ "엔씨가 가지 않았던 길, 모든 것이 새로웠다"

프로젝트 M은 처음 공개한 버전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가 ‘코어 프로덕션’으로 진입했다. 코어 프로덕션은 양산화 과정 이전에 기능적인 부분을 완성하는 단계다. 개발이 더 진척되었기에 6월 7일 발표한 트레일러 영상에서 실제 플레이 화면을 공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스토리는 트리트먼트를 완료하고 전체 스토리라인과 굵은 사건들을 모두 정리했으며, 현재는 게임 플레이와 관련된 구체적 디자인과 세세한 디테일을 다듬고 있다.

이 PD는 "엔씨에서 개발해온 MMORPG와 다른 길을 개척하는 모든 과정이 마냥 새로웠다" 면서 "인원 구성, 개발 프로세스 등 제작 전반 과정을 비롯해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에 맞는 스토리 제작 방식, 인터랙티브 게임에 대한 검증 등도 새로 구성해야 했다"고 개발 과정을 밝혔다.

이어 "인터랙티브 게임에 걸맞은 사실적 그래픽을 표현하기 위해 신기능을 적극 도입했으며, 힘든 과정도 많았지만 그 결과 엔씨에서 새로운 장르의 멋진 게임이 탄생한다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 "이야기의 분기와 경험은 '플레이'를 통해 결정된다"

프로젝트 M은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영상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이다. 특히 엔진 신기능인 나나이트1와 루멘2을 적극 활용해 더욱 세밀하고 실감 나는 화면을 만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메타휴먼3과 페이스 스캔, 모션 캡처, 3D 배경 스캔 등도 활용된다. 엔씨가 그간 R&D에 국내 게임사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신기술 역량을 키운 결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게임에서 가장 초점을 두는 것은 역시 스토리다. 인터랙티브 무비는 유저가 어느 분기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이 바뀐다. 프로젝트 M도 이런 기조를 이어나가되, 플레이를 통해 선택할 수 있는 분기점이 많도록 구성한다.

즉,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될지라도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경험한 부분이 다를 수 있다는 것. 유저가 서로 다른 느낌으로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며, 조명과 사운드가 뻔하지 않도록 해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연출 기법을 시도하고 있다.

■ "공간에 따라 색감 연출을 모두 다르게 했다"

이 PD는 "트레일러 영상에 나오는 대사는 모두 게임에도 나오며, 실제 스토리를 꽤 많이 담았다"면서 "수준 높은 모델링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조명과 애니메이션으로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담당자들이 무척 고생했다"고 밝혔다. 사실적 표정 한 컷을 만들기 위해 여러 번의 피드백이 오갔다는 뒷이야기도 말했다.

이러한 스토리와 모습들을 더욱 몰입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 앵글, 조명 등의 연출에 많은 공을 들였다. 영상에 나오는 장소들은, 각각의 장소마다 색감을 다르게 연출하고 있다. 

프로젝트 M은 엔씨 유튜브 속 콘텐츠 '엔씽'을 통해 더욱 자세한 개발 비화를 소개하고 있다. 각 파트의 개발자들이 직접 출연해, 제작 과정에서 겪거나 느낀 부분을 솔직하게 유저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차선 PD는 "게임을 출시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열심히 만들고 있다"며 "프로젝트 M 개발자 모두가 최선을 다해 개발하고 있으니, 짧지 않은 시간이겠지만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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