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콘솔게임 ‘베리드 스타즈’ 성공으로 흥행, 이미지 두 마리 토끼 잡아

-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프로젝트 H2’ 등 콘솔 게임 꾸준히 선보일 계획
- 달라진 콘솔게임 위상…3N 비롯해 국내 게임사 콘솔게임 보는 눈 달라져

[게임플] 모바일게임이 주력인 국내에서 콘솔 게임을 대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시각이 변하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베리드 스타즈’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을 기점으로 국내 내로라 하는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콘솔게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베리드 스타즈’는 사내 스튜디오 ‘라르고(디렉터 진승호)’를 통해 약 3년간 개발을 진행, 지난 2020년 발매돼 올해로 발매 3년을 맞았다. 이 게임은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게임 엔딩이 10가지가 넘는 ‘커뮤니케이션X서바이벌 어드벤처’ 장르를 표방하며 관심을 받고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4(PS VITA 포함)와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됐으며, 지난해 11월 PC(Steam) 버전도 출시되며 플랫폼을 확장했다. 

국내 콘솔시장 규모 대비 ‘베리드 스타즈’가 거둔 성과는 의미 있는 수치를 보여준다. 이 게임은 흥행 면에서 발매 첫 주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에서 순위권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으며, 지속적인 흥행 성과를 발판삼아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차지할 만큼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

흥행 외적인 측면에서 거둔 성과도 눈길을 끈다. 라인게임즈는 ‘베리드 스타즈’ 개발과 패키지 유통까지의 과정을 거치며 개발과 마케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쌓았고, ‘콘솔 게임을 자체 제작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매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내 게임사’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획득했다.

그 결과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개발 관계사 레그 스튜디오(대표 이세민)을 통해 국산게임 대표 IP인 ‘창세기전’기반의 콘솔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개발 중이며, ‘베리드 스타즈’를 개발한 진승호 디렉터는 신작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개발에 매진 중이다.

이 같은 흐름에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도 콘솔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넥슨은 자사 대표 IP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DNF 듀얼’을 오는 6월28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PC 멀티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역시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등 콘솔 플랫폼과 PC로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신작 타이틀 ‘쓰론 앤 리버티(TL)’을 PC와 콘솔 멀티플랫폼으로 선보이기로 한 데 이어, 최근 비주얼 R&D 영상 ‘카치아(CACCIA)를 공개하며 대작 AAA급 콘솔 개발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넷마블 역시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세븐 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발매한 데 이어, 현재 테스트가 진행 중인 ‘오버프라임’을 콘솔 플랫폼으로도 발매할 계획을 공개했다.

이 밖에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앞다퉈 신작 라인업에 ‘콘솔 게임’을 포함하는 등 콘솔게임에 대한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발간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약 70조2천 억 원에 달하며, 북미에서만 연 시장 성장률 24.7%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앞으로 콘솔게임 개발에 나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