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탈리야가 정글과 미드 두 라인을 지배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대표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지난 11일 챔피언 리워크 및 밸런스 조정을 진행한 12.9 패치를 진행했다.

그중 탈리야는 해당 패치를 통해 플레이의 난이도는 낮추고, 장점인 로밍 능력을 부각시켜 다시금 미드 라이너로 활약할 수 있는 여지를 얻었다. 다만, 로밍 능력이 생각보다 과하게 강해지면서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탈리야의 미드와 정글의 승률은 각각 53.33%, 51.57%다. 특히 미드는 이번 시즌 동안 통계가 잡히지 않을 정도였는데, 이번 패치 이후로 윤곽을 드러냈다.

탈리야 변경점의 핵심은 Q 스킬 ‘파편 난사’와 E 스킬 ‘대지의 파동’이다. Q 스킬 ’파편 난사’는 위력이 크게 감소한 대신 좁은 범위에 광역 피해를 주도록 변경했다.

이로 인해 정글 처치 속도나 미니언 정리 속도가 빨라져 갱킹 혹은 로밍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실제로 W 스킬과 E 스킬을 연계하면 미니언이 한 번에 정리된다. 이후 다음 라인이 오는 시간 동안 적의 시야에서 사라지기만 해도 적들은 탈리야를 경계하다 보니 게임을 소극적으로 플레이할 수밖에 없었다.

탈리야의 난이도를 높이는 주범이었던 다져진 땅의 효과가 교체됐다. 기존 다져진 땅에선 바위 파편을 사용하면 적에게 역공할 기회를 주는 페널티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다져진 땅이 생기는 위치를 고려해서 스킬을 사용해야 했다.

이번 리워크로 인해 다져진 땅에서 Q 스킬을 사용할 경우 다져진 땅이 사라지는 효과와 함께 높은 피해를 줄 수 있게끔 변경되면서 운용 난이도가 대폭 감소했다.

E 스킬 ‘대지의 파동’은 바위를 생성할 때 주는 피해량이 늘어나고 폭발이 주는 피해가 감소했다. 범위도 세로로 길어지면서 보다 먼 거리에 있는 적들에게도 대미지를 주는 게 가능해졌다.

특히, 바위 위에서 돌진 스킬을 사용하는 적에게 기절을 부여하는 능력이 추가돼 진입해서 싸우는 챔피언들을 까다롭게 만들었다.

아이템은 W 스킬 ‘지각변동’과 연계하거나 돌진 스킬로 진입하는 챔피언이 기절에 걸렸을 경우 적의 발을 묶기 좋은 ‘만년서리’를 주요 아이템으로 구매하며, 이후 상황에 따라 ‘그림자불꽃’과 ‘존야의 모래시계’를 선택한다.

룬은 탈리야의 부족한 딜을 보완하기 위한 감전을 주요 룬으로 사용한다. 정글의 경우 이전과 동일하게 어둠의 수확으로 중후반을 도모하는 게 좋다.

리워크 이후 탈리야의 챔피언별 승률을 보면 이렐리아, 르블랑, 야스오, 요네 등 진입 스킬을 보유한 챔피언들을 상대로 높은 지표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E 스킬 ‘대지의 파동’로 진입을 막지 못하는 챔피언들이 대부분 탈리야의 카운터 챔피언으로 존재하고 있다.

결국 탈리야가 이번 패치 이후 크게 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빠른 미니언 정리 능력과 라인 개입 능력으로 인해 자신과 팀원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는 점 때문이다.

라이엇 측도 탈리야가 이번에 리워크되면 로밍 능력이 크게 상승할 것을 알았기에 기본 지속 효과 ‘바위타기’로 얻는 추가 이동 속도와 궁극기 ‘바위술사의 벽’ 1레벨 사거리를 낮춰 억제시켰다.

하지만 패치 이후 예상보다 더 좋은 능력을 보여줘 단숨에 1티어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만일 미드 라인을 주로 가는 유저 중 랭크 점수를 빠르게 올리고 싶다면 탈리야를 추천한다.

프로 대회에선 로밍형 미드 챔피언의 가치가 높기에 서머 스플릿이 시작될 때 탈리야에게 큰 변화가 없다면 필수 밴 카드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탈리야가 대회에서 등장하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