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와 저작물 소유로 펼쳐지는 '웹 3.0' 기반 플랫폼에 주목

[게임플] 크래프톤이 '웹 3.0' 시대에 발맞춘 메타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웹 3.0은 개인화와 맞춤형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개념으로, 컴퓨터가 직접 데이터에 담긴 내용을 이해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먼저 찾아주는 지능형 웹이다. 

일방적 정도 취득을 넘어 교류와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쌍방향 커뮤니티가 웹 2.0이라면, 3.0에서는 각자의 영역을 가진 채 생산물을 곧 자산으로 취득하는 형태다. 또한 중앙에 집중된 모든 자료와 정보를 분산화해 개인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네트워크로 주목을 받는다.

특히 '메타버스'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혁신적인 웹 환경을 향한 주목도가 함께 올랐다. 가상공간에서 게임을 넘어 문화와 사회, 경제 활동이 펼쳐질 경우 개인의 저작물과 가치를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이 일제히 각자의 구상에 따라 메타버스를 준비하는 가운데, 크래프톤은 웹 3.0의 가치 중 하나인 '창작물의 소유화'에 주목한다. 

크래프톤은 웹3.0에 기반한 크립토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한다. 그 속에서 크리에이터가 저작물을 유통하고, 그것을 유저들이 거래하고 소유하면서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해 'C2E(크리에이트 투 언)'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NFT 기반 크리에이터 경제를 활성화해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C2E 생태계 육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달 콘텐츠산업포럼에서 강연을 맡은 박형철 실장은 '3D 월드 크립토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현 서비스 중인 플랫폼 중 '로블록스'를 떠올리게 한다. 로블록스는 거대한 소셜 플랫폼 속에서 창작자가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이를 즐기는 사용자에 따라 합당한 대가를 얻도록 해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연 선구자로 꼽힌다. 

업계는 크래프톤의 메타버스 방식을 로블록스의 진화형 형태로 추정하고 있다. 게임뿐 아니라 감상용 작품, 웹 속 수많은 형식의 저작물을 개인이 창작할 때 이에 합당한 권리와 대가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크립토 메타버스 속 블록체인은 크리에이터 보호와 콘텐츠 이용을 위해 사용된다. 기술과 플랫폼을 제공하고, 충분한 수익을 창출해 저작권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도움으로써 창작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생산과 공유의 메타버스를 위해 기반 기술 협업을 진행 중이다. 2월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와 플랫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기업 솔라나와 디자인 및 마케팅 협약을 맺었다. 크래프톤 방식의 메타버스 플랫폼 청사진은 머지 않은 시간 내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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