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역대 최고 출시 당일 판매고 기록한 확장팩의 재림

[게임플] 금일(20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이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를 공개했다.

2008년 두 번째 확장팩으로 출시된 리치왕의 분노는 수많은 이용자들이 그 당시 추억을 긍정적으로 회상하고 PC 게임 역대 최고 출시 당일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전성기를 불러온 시리즈 중 하나다.

리치왕의 분노 세계관은 행방불명됐던 얼라이언스의 인간 국왕인 '바리안 린'이 귀환해 스톰윈드의 왕좌에 복귀하면서 시작된다.

여군주 카트라나 프레스톨로 위장한 오닉시아는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면서 먼지 진흙 습지대의 둥지로 도망치다가 제이나와 바리안에게 목숨을 잃었고 그와 동시에 리치 왕 아서스가 깨어났다.

아서스는 아제로스를 스컬지의 왕국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수십만의 언데드 스컬지 대군을 다시 일으켜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고 이에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곤은 국왕 바리안 린의 명을 받아 얼라이언스 원정대를 이끌고 노스렌드로 떠났다.

호드 역시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아서스에 대한 복수를 목적으로, 드라노쉬 사울팽은 대족장 스랄의 명을 받아 호드 원정대를 이끌어 이에 맞서는 구도로 진행된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출시를 맞이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케빈 비규과 수석 프로듀서 홀리 롱데일와의 미디어 인터뷰를 준비했다.

케빈 비규는 "리치왕의 분노를 처음 즐겼을 때의 향수와 노스렌드에서 느꼈던 설렘을 다시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클래식 경험을 온전히 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은 이용자가 원하는 것이라면 기존에 있지 않았던 변화에 대해서도 호의적으로 바라보고 새롭게 업데이트할 의향이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 [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케빈 비규, [우] 수석 프로듀서 홀리 롱데일
- [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케빈 비규, [우] 수석 프로듀서 홀리 롱데일

Q. 불타는 성전 클래식의 태양샘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의 출시 일정이 궁금하다. 충분히 공략이 가능한 시간적인 여유가 제공되는가?

A. 기본적으로 불타는 성전 클래식에 비해, 과거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에 비해 클래식은 업데이트 주기가 단축될 거지만 새로운 레이드를 공략할 기회와 시간 또한 충분히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여타 확장팩처럼 준비 기간이 있기 때문에 출시 일정을 걱정해 조급해게 공략을 서두룰 필요는 없다.

 

Q. 불타는 성전 서버도 오리지널 클래식의 ‘시대’ 서버 처럼 남을 수 있는가? 아니면 리치왕의 분노로 이전해야 되는가?

A. 지난 불타는 성전 클래식 당시에는 시대 서버와 나눴지만 당시 개발팀이 배운 것은 대다수의 이용자는 다음 확장팩으로 넘어온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불타는 성전의 시대 서버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에 최대한 집중할 것이고 차후 시즌 개념으로 내는 것은 고려 중이다.

 

Q. 리치왕의 분노 초창기와 후기에 '죽음의 기사' 밸런스가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클래식 버전에서는 죽음의 기사는 어떤 빌드가 적용될 지 궁금하다.

A. 불타는 성전 때와 마찬가지로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도 마지막 패치인 3.3.5로 진행된다. 여러 과정을 거친 만큼 가장 밸런스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죽음의 기사의 모든 전문화를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로 본래 55레벨 이상의 캐릭터가 있어야 생성할 수 있었던 죽음의 기사는 생성 제한 없이 리치왕의 분노의 프리 패치부터 생성이 가능하고 불타는 성전 공격대에서 잠시나마 즐길 수 있다.

 

Q. 2008년에 출시됐던 리치왕의 분노를 클래식으로 다시 내놓는 데 대한 개발팀 내부의 소감이 듣고 싶다. 그리고 요즘 트렌드에 맞게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된 부분이 있다면 간단하게 소개 부탁한다.

A.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가 된다. 예전 리치왕의 분노를 처음 했을 때의 향수에 젖었고 노스렌드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설레는 마음이 다시 들었다.

클래식 팀에 합류할 때부터 기대했던 부분이다. 모든 개발진이 기대하면서 노력 중이다. 편의성에 대한 개편 중 대표적인 것은 '미용실'이다. 당시에는 헤어스타일만 변경됐는데 이번에는 어둠땅처럼 얼굴, 성별까지 바꿀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편의성 개선과는 맞지 않지만 커뮤니티 피드백을 통해 많은 의견을 들은 부분인데 오리지널 리치왕의 분노처럼 '던전 찾기 기능'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파티 찾기 기능은 강화하고 이중 전문화 또한 이번 클래식 버전에 존재한다.

Q. 처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이 공개됐을 때 리치왕의 분노까지는 나올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제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이 출시되는 만큼 대격변도 출시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A. 현재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자체만으로도 매우 바쁜 상황이다.

리치왕의 분노가 진행되는 동안 이용자의 피드백을 받으며 확장팩을 넘어가거나, 멈추거나, 혹은 제3의 방법이 있는지에 생각해 보려고 한다.

내부에선 이용자가 원하는 클래식이 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개발자의 의지도 있지만 이용자의 의견은 어떤지 다양한 피드백을 부탁한다.

 

Q. 리치왕의 분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확장팩으로 손꼽힌다. 그만큼 신경 쓸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 개발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

A. 그때 그 시절의 경험을 되살리는 것이 목표다.

노스렌드라는 새로운 대륙, 죽음의 기사라는 새로운 클래스 그리고 새로운 기술과 특성을 접하는 그때의 경험을 다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 중 하나다.

클래식에는 그 당시부터 즐겼던 이용자가 굉장히 많고 이들을 위한 보상도 고려 중이다. 몇십 년 동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즐겨온 이용자들인데, 이런 이용자를 위해 보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추가로 오리지널 당시 담당했던 개발자들도 현재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에 많은 피드백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다. 출시 당시 그 경험이 최대한 유지하고 그때 바꿨으면 좋았을 것들도 반영해 과거보다 훨씬 나아진 리치왕의 분노가 되고자 한다.

 

Q. 이번 태양샘 공격대 던전 테스트에서 회피율 감소 디버프가 삭제됐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얼음왕관 성채 공략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부여하는 왕좌의 한기 디버프가 삭제되는가?

A. 과거 리치왕의 분노 개발 디자이너와 논의했던 것은 이용자의 파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레이드를 거듭할수록 급격하게 강해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얼음왕관 성채에 도착했을 때 난이도를 맞추고자 어쩔 수 없이 넣었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에서는 원작과 비슷한 경험을 유지하되 파워 인플레이션으에 대해 적절하게 조치하며 즐거운 레이드가 되게끔 하고자 한다.

 

Q. 2008년 리치왕의 분노 출시 당시 적용된 계정 귀속 아이템은, 서브 캐릭터를 빠르게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계정 귀속 아이템은 클래식에도 적용되는가?

A. 계정 귀속 아이템은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발매와 함께 출시된다.

부정적 의견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 계정 귀속 아이템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초반 캐릭터 스펙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지만 아예 빼앗고 싶진 않았다.

계정 귀속 아이템을 통해 보조 캐릭터를 재밌고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제3의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논의하도록 하겠다.

Q. 최초 MAX레벨 달성 위업과 업적 시스템도 그대로 구현되나?

A. 그대로 구현된다.

업적 달성을 게임의 메인 재미로 느끼는 이용자도 많기 때문에 MAX 달성, 레이드 최초 클리어와 같은 서버 최초 위업 모두 그때와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다.

 

Q. 불타는 성전 클래식 중반에 업데이트된 티어 → 전장 아이템 교환 업데이트는 PVP를 위해 전장을 반복해야만 했던 라이트 이용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처럼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에서도 티어 → 전장 아이템 교환 업데이트가 그대로 유지되는지 궁금하다

A. 이에 대해서는 기존 진행했던 패치와 피드백을 검토해서 그대로 적용될지는 논의를 할 것이다.

 

Q. 겨울 손아귀 호수 전투가 필수적이다. 당시에도 일부 서버에 존재하는 문제였지만 참여 인구수가 맞춰지지 않는 인구 불균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

A. 피드백을 통해 많이 언급된 사항이다. 정확한 해결책은 찾지 못했지만 모든 서버와 진영이 아카본의 석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하려고 한다.

 

Q. 리치왕의 분노 후반기에 OP 캐릭터들의 하향과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로 다양한 캐릭터의 활용 빈도가 높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전문화, 특정 직업의 선호도가 유난히도 높기도 했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에 오리지널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를 주고 있다고 말했었는데 직업 간 밸런스 조절이 이뤄지는지 궁금하다.

A. 아무래도 밸런스는 제일 민감한 영역이다. 기존 오리지널 개발자도 있지만, 밸런스에 대한 얘기는 신중한 입장이다.

최후반 패치에서는 밸런스가 나아진 것은 맞지만 피드백과 논의를 통해 후속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 현재의 기조는 원 리치왕의 분노와 그대로 가는 것이다.

 

Q. 오리지널과 불타는 성전 클래식에 이어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이머들의 플레이 동향이 어떤지 궁금하다. 내부 지표상 최신 확장팩과 클래식을 같이 즐기는 게이머가 많은지, 아니면 최신 확장팩이나 클래식만 개별적으로 즐기는 게이머들이 많은지?

A. 둘 다 플레이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저희도 그런 경우다. 지역별로 성향이 다른 곳이 많다. 어느 곳은 PvP 어느 곳은 PvE에 중점을 둔 사람이 많다. 이를 명확한 지표로 나타내긴 힘들지만 최대한 많은 지역의 피드백을 듣고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또한, 라이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분이 많아서 클래식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라이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너무 비슷해지면 클래식만의 차별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Q. 불타는 성전 출시 때와 같이 현재 골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캐릭터는 리치왕의 분노로 시작할 수 있어도 골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A. 의견이 많이 오가는 사항 중 하나인데, 두세 달 동안 PTR을 진행하면서 피드백과 논의를 통해 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

다른 클래식 확장팩에 비해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은 이용자가 원하는 것이라면 기존에 있지 않았던 변화에 대해서도 호의적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기존과 다르더라도 이용자가 원한다면 새롭게 업데이트할 의향이 있다.

 

Q. 시간이 조금 지나서 리치 왕의 분노 클래식 서비스가 어느 정도 안정화된다면 나중에 클래식 일종의 '이랬으면 어땠을까?'라며 원작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전개하는, '평행 세계'를 펼치는 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시 내부에서 이런 이야기도 나오나?

A. 흥미로운 질문이지만 아직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는 있긴 해도 당장 이 자리에서 말하긴 힘들다.

 

Q. 리치왕의 분노에서는 다양한 희귀 몬스터를 사냥하는 재미도 있던 걸로 안다. 그 주기가 차기 확장팩에 이르러서는 조금 더 줄어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클래식 버전에서의 리젠 주기는 어떻게 잡을 생각인가?

A. 아무래도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의 패치 버전은 3.3.5이기 때문에 차기 확장팩에 있었던 업데이트는 아쉽게도 적용되지 않는다.

 

Q. 클래식 애드온들의 경우 적용되는 함수나 명령어의 차이로 예전에 공개된 구형 애드온을 손보는 형태로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다양한 애드온 제작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본섭 수준의 명령어 지원이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A. 흥미로운 주제다. 대부분의 제작자들이 본섭의 애드온을 기준으로 만든 다음에 그것이 클래식에 적용될 수 있도록 좀 더 고친느 방식으로 알고 있다.

구형 애드온을 개선하는 경우도 매우 흥미로운데, 이것을 대조하면서 어떤 쪽으로 애드온 제작 방식을 향상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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