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레벨 시즌 피드백에 맞춰 개선한 아이템 파밍 시스템으로 열렬한 호응

[게임플] 최근 넥슨과 네오플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끝을 모른채 치솟고 있다.

2005년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는 네오플에서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 액션 RPG로 기준 전 세계적으로 6억 명 이상의 게이머가 즐기는 메가 히트작이다.

서비스 기간이 오래된 게임은 인기가 사그러들기 마련이다. 던전앤파이터 또한 여전히 액션 RPG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 중이긴 하지만, 2018년 전성기의 정점을 찍은 이후 조금씩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용자들은 아이템 파밍 방식과 진 각성 순차 출시를 인기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2018년 당시 던전앤파이터의 최종 아이템 파밍 장소는 프레이·이시스 레이드였다.

프레이·이시스 전에는 아이템 파밍 방식이 랜덤 드랍 획득이었던 만큼 드랍 운에 따라 다양한 아이템을 세팅했던 반면 프레이·이시스 이후에는 정가 파밍 방식으로 모든 유저가 최고 효율의 아이템을 착용했다.

프레이·이시스 레이드가 퀄리티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긴 했지만, 모두 똑같은 장비를 착용하면서 이용자들의 세팅 개성이 사라진 던전앤파이터의 환경을 게이머들이 바라진 않았던 것이다.

이를 만회하고자 네오플은 2020년 진 각성을 선보이면서 아이템 파밍 방식을 다시 랜덤 드랍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귀검사(여)'로 시작해 순차적으로 진 각성을 선보이는 바람에 캐릭터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진 각성 순서가 늦은 캐릭터를 육성 중인 유저들은 새로운 재미를 느끼지 못한 채 무너진 밸런스 속에서 게임을 즐겨야 했다.

아이템 파밍도 마찬가지다. '프레이·이시스 레이드에서의 평가를 너무 의식한 것일까' 100레벨 시즌에는 지혜의 인도 에픽 파밍, 신화 파밍, 시로코 에픽 파밍, 추방자의 산맥 탈리스만 파밍, 검은 연옥 파밍, 오즈마 에픽 파밍 모두 랜덤 드랍으로 얻어야 하는 이른바 '6중 나생문'으로 설계했다.

중간에 각종 이벤트와 업데이트로 이를 완화하긴 했지만, 100레벨 시즌이 마무리될 때까지 원하는 탈리스만과 세팅을 하지 못해 고통을 호소하는 유저들이 수두룩했다.

던전앤파이터 개발 총괄로 복귀한 윤명진 디렉터는 100레벨 시즌에서의 아쉬움을 무의미하게 기억 속에서 지우는 것이 아닌 105레벨 시즌을 위한 발판으로 이용했다.

디렉터로 복귀하자마자 그는 당시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105레벨 시즌부터 유저들이 원하는 랜덤 드랍 방식과 이로 인해 누적될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정가 교환을 적절하게 융합했다.

이전에는 똑같은 아이템이 드랍되면 무용지물이라 '에픽소울'로 교환했다면 105레벨 시즌에서는 자신의 장비를 성장시키는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중복 아이템이 드랍되도 의미가 있다.

물론, 장·단점은 존재한다. 100레벨 시즌에는 필요한 아이템을 획득했다면 그 부위는 시즌 종료까지 끝이었지만, 105레벨 시즌에는 획득은 쉬운 대신 꾸준하게 아이템을 성장시켜야 해서 지속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즉, 획득과 성장에서의 난이도 차이다. 그래도 자신이 원하는 세팅을 쉽게 맞춰 해당 아이템의 메커니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부분에서 후자가 현재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게다가 윤 디렉터는 "추가 과금, 스펙 상승 요소가 될 수 있는 크리쳐 패치를 잠정 미루고 아이템과 캐릭터 밸런스 그리고 105레벨 시즌으로 발생한 각종 문제부터 개선하겠다"고 전해 신뢰를 심었다.

덕분에 현재 노돌리, 명예훈장, 한동숙, 코렛트 등 트위치TV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울프, 베릴, 피넛 등 LoL 유명 전·현역 프로게이머들이 던전앤파이터를 방송 콘텐츠로 선택했고 이를 본 다수의 시청자들도 인플루언서들을 따라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다.

지난 10일에는 명예훈장, 노돌리, 한동숙, 다주 등 로스트아크 산악회 멤버 7인과 울프가 던악회를 결정해 본격적으로 던전앤파이터를 즐겨보겠다고 선언했다.

이렇듯 105레벨 시즌 시작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한 던전앤파이터. 이제 유입되는 유저들이 오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벤트와 '마이스터의 실험실'을 비롯한 신규 콘텐츠에서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과제가 남았다.

던전앤파이터를 즐기는 유저들도 "네오플 이렇게 물이 들어오는데 열심히 노를 저어야지", "기회 왔는데 제대로 보여주자", "네오플 믿는다", "오랜만에 넘치는 활기가 오래 갔으면 좋겠다", "100레벨 시즌이랑 분위기 완전 다른데 이벤트랑 패키지 잘 내줘", "플레이 등 현재 상황을 잘 유지해 달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던전앤파이터 105레벨 시즌과 함께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최근 향후 업데이트 관련 개발자 노트로 이용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 냈는데, 윤 디렉터의 유저 친화적 게임 운영으로 새롭게 맞이한 던전앤파이터의 전성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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