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리니지 색깔에서 벗어나는 것이 핵심 포인트"

[게임플] 엔씨소프트의 신작 'Throne and Liberty(이하 TL)이 지난 3월 실제 플레이 기반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많은 게이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TL은 엔씨소프트가 PC와 콘솔 타이틀로 개발 중인 신작 MMORPG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방대한 세계관, 역동적인 그래픽, 전략적 전투와 탐험 시스템이 특징으로 날씨에 따라 스킬 및 공격의 위력, 공격 형태가 변경된다고 전해 글로벌 게이머들의 관심도 불러일으켰다.

엔씨는 지난달 31일 'TL'의 새로운 로고를 등록했다. 새로운 로고에는 'THRONE AND LIBERTY' 이름 가운데 TL의 상징인 검이 배치되어 있다.

기존 로고에는 약어인 'TL'을 강조해 전체 게임명의 가시성이 다소 떨어졌다면 새로운 로고는 전체 게임명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엔씨 측은 "게임 개발 및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상표권을 제작,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TL은 '리니지 이터널', '더 리니지' 등 리니지 IP 기반 게임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4년 전 비공개 테스트에선 '리니지 이터널'로 진행했고 해당 프로젝트 철회 이후 '프로젝트 TL'로 다시 재개됐다.

본래 리니지 IP 신작이었으니 외부에서도 TL을 '더 리니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개발 단계에서 엔씨는 프로젝트 TL 방향성을 리니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IP 구축으로 전환했다.

추가로 엔씨는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TL과 세계관을 서로 공유하는 '프로젝트 E'까지 준비하는 중이다.

즉, TL은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 대륙에서, 프로젝트E는 동양 중세 콘셉트의 라이작 대륙에서 이야기가 펼쳐져 게이머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른 세계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엔씨 또한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이후 히트 IP를 선보이지 못한 만큼 기존 자사의 기둥이었던 '리니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IP와 함께 새로운 성장을 노리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관련해서 TL 최문영 PDMO도 "TL은 스토리를 완전히 새로 쓰는 과정에서 '이걸 굳이 리니지라고 해야 하나?'라는 의문들이 생겼다"며 "새로운 스토리에 맞춘 TL이라는 게임명은 리니지에서 벗어나겠다는 개발팀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리니지 IP가 기존 팬들에겐 환영받을 수 있겠으나, 리니지를 전혀 모르는 신세대 게이머들과 리니지를 즐기지 않는 게이머들의 시선에선 과금 허들이 높다는 이미지로 결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

향후 엔씨의 성장을 생각하면 TL은 자체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리니지의 색깔에서 얼마나 벗어나느냐가 흥행 관건이다.

특히, 최근 엔씨가 리니지 시리즈를 통해 이용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프로그램과 웹예능 '리니지W Rap Up' 등 게임 외적 콘텐츠로 호응을 얻어낸 만큼 변화된 게임 서비스와 TL의 게임성이 접목된다면 그 시너지 효과가 더 증폭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엔씨 김택진 대표도 지난 주주총회에서 TL을 2022년 엔씨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2017년 '리니지M' 대흥행 이후 약 6년간 리니지 시리즈로 흥행세를 이어온 엔씨가 신규 IP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맞이하고 국내 최고 게임사의 명성을 다시금 입증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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