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진행될 MSI, 아시아게임, 서머 스플릿에 대한 기대감 상승

[게임플] ‘2022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이 지난 2일 결승전에서 T1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마무리됐다.

올해 스프링 스플릿은 T1의 V10과 시즌 첫 전승 우승이라는 기록으로 끝을 맺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많은 구단들이 대규모 리빌딩을 진행한 결과를 모두가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팬들의 기대를 받은 대회이기도 하다.

그중 쵸비를 비롯해 도란, 리핸즈, 피넛을 영입한 젠지가 라인업만 놓고 봤을 때 강력함이 느껴져 정규 시즌 행보가 주목됐다.

또한 롤드컵에서 사용이 금지됐던 챔피언인 ‘아크샨’과 ‘벡스’를 사용할 수 있는 정규 대회였기에 선수들이 해당 챔피언들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그러나 기대와 다르게 이번 스프링 스플릿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회의 재미가 반감된 부분이 존재했다. 구단 내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2군 선수로 빈자리를 대체하다 보니 각 팀 모두 전력으로 승부를 이어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뜻하지 않은 승리와 패배가 오고 가며 중위권 팀들 간에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졌다. 특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전력으로 부딪히지 못하는 상황은 팬들 모두에게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다른 관점으로 보면 2군 선수들이 LCK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실제로 2군 선수들 중에선 1군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자신을 입증했던 만큼, 내년 스토브리그가 기대된다.

게임 내적으로 이번 스프링 스플릿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라인은 미드였다. 대회 기간 동안 꾸준히 밸런스 패치가 도입되더라도 다른 라인은 선수들이 꺼내는 챔피언이 고정되는 느낌이 컸다.

하지만 미드는 하향 조정이 진행되더라도 상황에 따라 꺼내는 경우도 많았는데, 코르키가 대표적이었다. 상황에 따라 저격 밴이 많이 들어오는 라인이기도 했기에 숨겨진 픽을 꺼내거나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을 사용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아리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아리는 과거 미드 챔피언들의 종류가 적었던 시절에 대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챔피언이었으나 이후 캐리력이 떨어지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대회에서 사용되지 않았다.

12..3 패치에 스킬이 재조정되면서 높아진 위력과 캐리력으로 덕분에 선수들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페이커 선수가 미드 카이사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조커 픽이 등장한 라인이었다.

신규 챔피언 ‘제리’와 ‘레나타 글라스크’의 행보도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제리는 대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랭크 게임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됐는데, 실제로 등장 이후 높은 밴픽률과 승률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중단 없이 관중들과 함께 보낸 대회라는 점도 눈에 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대회는 숙소 혹은 무관중 경기로 진행해 현장감이 없다시피 했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은 대회 시작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관중들이 참석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혹은 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현장감을 높여 선수, 관중 모두 대회의 긴장감과 재미를 높였다.

그중 젠지와 담원 기아의 플레이오프 5세트는 이번 시즌 중 많은 사람들의 회로애락이 함께할 정도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경기였으며, 롤파크를 떠나 진행한 결승전 또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서머 스플릿에선 모든 팀들이 팀워크가 강화되고, 또 다른 신규 챔피언 혹은 재조정된 챔피언이 등장한다. 이로 인해 스프링 스플릿 때보다 더욱 치열한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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