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 진실과 거짓 그 경계가 점점 알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드는 '로스트아크' 스토리

[게임플] ※ 해당 기사에는 로스트아크 스토리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RPG의 핵앤슬래시 MMORPG '로스트아크'가 신규 지역 '엘가시아' 진입을 위한 전조 퀘스트로 유저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라제니스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엘가시아'는 금강선 총괄 디렉터가 로스트아크 개발 초창기부터 그 어느 콘텐츠보다 공들여 기획하고 개발했던 콘텐츠다.

지난 베른 남부 에피소드가 연출과 스토리 몰입감에서 극찬을 받았던 만큼 유저들 사이에서도 엘가시아에 대한 기대감은 금 디렉터의 마음만큼 남다르다.

지난 라이브 소통 방송에서 "엘가시아 진입 이후 선과 악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전한 금 디렉터의 의미심장한 한 마디.

사실 최근 로스트아크 스토리의 흐름은 선과 악을 의심하게 만드는 장면이 많았다. 베른 남부 전까지 유저들은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7개의 아크를 수집해왔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아크를 수집하는 것이 과연 옳은 행동일까?"라는 의심을 품게 되는 장면이 계속 보여지기 시작했다.

베른 남부 에피소드를 완료한 후 트리시온에서 만난 베아트리스는 "맞아요. 아크는 당신을 운명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당신이 바라지 않았던 미래라 해도..."라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전개와는 다른 뉘앙스의 혼잣말을 내뱉었고 아만 또한 카마인을 제거하려는 카단에게 무언가를 말하며 저지했던 장면이 대표적인 예시다.

당시 카단은 아만에게 "그걸 네가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라며 "네 말에 책임져야 할 것이다"라고 전하고 페트라이아를 떠났다.

엘가시아 전조 퀘스트에서도 마찬가지다. 비밀리에 비망록 제8권을 남긴 에스더 루테란은 엘가시아에 다녀온 후 카제로스를 사멸하는 것이 아닌 봉인을 택해 아제나와 갈등을 빚었다.

카단 또한 엘가시아로 향하기 전 유저에게 "아크를 모으는 목적이 누군가의 의도나 해석이 아닌 온전한 스스로의 의지와 판단 아래에서 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카단이 보여준 '타불라라사' 안에서는 카마인과 라제니스가 마주하고 있었다. 진실 밖에 남지 않은 그곳에서 카마인이 "추락한 자들도 기회가 생겼다"고 말하자 라제니스는 "더 이상 개입하지 마라 이번에는 반드시 지켜낼 테니까"라고 답한다.

이에 카마인은 "거짓된 운명을 위해 무엇을 걸었는가?"라고 질문했고 라제니스는 "모든 것. 기억하라. 운명이 당신 뜻대로 흐르진 않을 것이다"라면서 사라진다.

혼자 남은 카마인은 "이제 모든 것이 뒤틀리겠군", "이 낙원 너머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면 말이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한다.

해당 스토리를 미뤄보아 엘가시아에는 루테란이 카제로스의 처분을 변경할 정도로 중요한 비밀이 있었고 '거짓된 운명'이라는 카마인의 대사 또한 라제니스들이 루페온 신에게 날개를 잃게 된 상황이 결코 정상적이진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은 "루페온이 절대적인 선이 아닌 것 같다", "다른 RPG에서 옳은 존재라고 생각했던 신이 결국 악이었던 경우가 많은데 로스트아크도 비슷한듯", "엘가시아 스토리 너무 기대가 된다", "강선이 형 너무 기다리다가 죽겠습니다" 등 기대감을 표했다.

RPG에서 스토리는 단순히 캐릭터의 성장에만 관련된 것이 아닌 각종 콘텐츠의 몰입감까지 직접적으로 연결된 중요한 요소다.

실제로 베른 남부 에피소드가 존재하지 않은 상황에서 군단장 레이드를 출시했다면 지금과 같은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엘가시아 전조 퀘스트는 게임 내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담긴 요소라 볼 수 있는데, 과연 스마일게이트RPG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엘가시아가 유저들의 만족도를 충족시켜 2022년도 로스트아크의 전성기를 펼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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