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저 유입 문제 및 부정적인 태도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 제시 필요

[출처 - LCK 플리커]
[출처 - LCK 플리커]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의 솔로 랭크 문제가 계속 화제에 오르고 있다.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10일 솔로 랭크를 진행하던 도중 적에게 일부러 킬을 내주거나 가만히 서서 게임을 하지 않는 유저를 만나면서 그간 쌓아왔던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 시즌 솔로 랭크 1위를 찍거나 롤드컵 기간 동안 유럽 서버에서 솔로 랭크를 많이 플레이할 정도로 랭크 게임을 열심히 하던 같은 팀의 '오너' 문현준 또한 인터뷰와 개인 방송을 통해 현재 솔로 랭크의 심각성을 이야기했다.

이는 두 선수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다. 페이커의 솔로 랭크 발언 이후로 그간 참아왔던 많은 프로게이머와 전 프로게이머가 개인 방송에서 현재 솔로 랭크의 문제에 대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국내 솔로 랭크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심해진 계기는 해외 선수들이 실력을 쌓고자 국내 솔로 랭크를 플레이하기 시작하면서다.

과거 국내 랭크 게임은 해외 프로게이머들에게 다른 서버보다 수준이 높아 실력을 쌓고 싶다면 한국에서 랭크 게임을 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했다.

특히 거리가 가까워 핑 문제가 적은 중국의 프로게이머나 상위권 유저들이 슈퍼 계정을 받거나 한국 계정을 구매해 유입되는 빈도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프로게이머나 상위권 유저들의 방송을 시청하다 보면 아군 팀이나 상대 팀에 중국어인 것처럼 보이는 계정 이름이 적어도 한 명 이상 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유저들은 한국어를 모르다 보니 영어로 말하거나 의사소통을 일절 하지 않는다. 멀쩡히 즐기는 국내 유저들 또한 한글보다 영어로 채팅을 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곳이 한국 서버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해외 유저가 국내 서버까지 와서 솔로 랭크를 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게임이 잘 풀리지 않으면 포기하고 부정적인 태도로 게임을 플레이해 다른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빈도가 잦으면 문제가 된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으면 금방 포기하는 해외 유저가 늘어났으며, 그중 중국의 프로 선수까지 섞여 있다. 열심히 하는 국내 유저들의 입장에선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해외 유저에만 있는 게 아니다. 티어와 상관없이 게임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언어폭력을 행하거나 부정적인 태도로 임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결국 이번 문제는 오랫동안 곪아왔던 부분이 터지게 된 것으로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인만큼, 이와 관련된 제재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대처가 필요한 상태다.

라이엇게임즈는 일전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레이어들의 행동 관련 체계를 개편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보여주기 식의 제재로 끝낸다면 나중에 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근본적인 시스템 정비를 진행해 더 이상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끔 해결하길 바란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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