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속도 룬 변경으로 강해진 교전 능력 두드러져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의 탑 라인에서 트린다미어가 오랫동안 1티어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트린다미어가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는 역시 프로들이 대회에서 사용하면서다. 쵸비는 지난해 롤드컵에서 처음으로 미드 트린다미어를 꺼냈다. 추후 여러 경기에서 간간이 트린다미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본격적으로 조명을 받은 시기는 프리시즌 도입 이후부터다. 이때 주요 룬 중 하나인 ‘치명적 속도’가 개편을 받아 최대 중첩 시 사정거리 증가라는 효과가 추가됐다. 이는 트린다미어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짧은 사정거리를 보완해  관심을 얻었다.

LCK 등 프로 리그가 시작된 이후 많은 탑 선수들이 트린다미어를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활약까지 펼치자 대회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랭크 게임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트린다미어는 현재 12.5 패치 기준 픽률 9.31%, 승률 50.81%, 밴률 39.47%를 기록하고 있다.

밴률이 40%에 달하는 이유는 트린다미어의 스킬에 있다. 기본 지속 효과 ‘격노’는 기본 공격, 치명타 공격, 마무리 공격 총 3가지 방법을 통해 고유 자원인 분노를 획득한다.

분노가 상승할 때마다 치명타 확률이 증가하는데, 최대 40$까지 늘어난다. 이는 치명타 확률을 높여주는 민첩성의 망토 3개를 1레벨부터 장착한 채 싸우는 것과 동일하다.

그래서 근접 챔피언과 라인전을 진행할 때 빠르게 분노를 채워 싸움을 건 다음 치명타가 발생하면 라인전 우위를 쉽게 점할 수 있다.

트린다미어가 본격적으로 무서워지는 것은 6레벨부터다. 궁극기 ‘불사의 분노’를 배우기 때문이다. 이를 사용하면 적이 포탑을 끼고 있어도 무시하고 들어가 적을 처치한 다음 살아서 나가는 게 가능하다.

이는 반대로 적이 다이브를 시도할 때 혹은 한타 중에도 빛을 발한다. 한참 싸우는 도중에 궁극기를 사용하면 확실하게 한 명을 처치한 다음 자신도 죽거나 생존하는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트린다미어에게도 약점은 존재한다. 원거리 딜러를 상대할 땐 미니언을 때릴 때마다 견제가 들어오므로 초반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구도가 형성돼 라인전이 힘들어진다. 여기서 만약 사망할 경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기본 공격이 중점인 챔피언이다 보니 실명을 가진 티모에게 특히나 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트린다미어를 하고 싶다면 대부분 티모를 밴하는 게 좋다.

최근엔 선체파괴자를 구매해 스플릿 운영을 강하게 가져가는 게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공격 능력을 다소 포기한 만큼 원래 아이템 빌드만큼의 파괴력이 나오지 않는다.

이처럼 트린다미어는 오랜만에 찾아온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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