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완전히 새로운 비주얼의 '뮤'가 탄생했다.

웹젠이 11일부터 사흘 동안 '뮤오리진3' 비공개 테스트(CBT)를 실시했다. 테스트는 앱마켓 정책상 안드로이드 이용자에 한정됐으며, 사전예약을 신청한 유저 중 당첨자를 뽑아 진행했다.

뮤오리진3는 인기 RPG IP인 '뮤'를 기반으로 모바일에 이식한 뮤오리진 시리즈 최신작이다. 작년 12월 사내 테스트와 설문조사를 먼저 실시해 게임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 웹젠은 설문 참여 임직원 90%가 게임 그래픽과 사운드에 호평을 보내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답했다. 

IP 최초로 언리얼엔진4를 이용한 그래픽, 날개를 통한 비행 시스템을 선보였다. 직접 CBT에 참여해 초반 콘텐츠를 플레이한 결과, 그간 뮤에서 느끼지 못한 시각적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그동안 뮤 시리즈는 쿼터뷰 시점에 투박한 모델링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유의 액션성과 성장 시스템으로 고정 팬층이 단단하지만, 비슷한 경험을 최신형 비주얼에서 즐기고 싶다는 욕구도 자연스럽게 생기고 있었다. 

뮤오리진3의 그래픽은 모바일 시장에서 어느 정도 시대를 따라왔다는 인상을 준다. 기존에 비해 커스터마이징도 유의미하게 있는 편이고, 게임 시작부터 풀 3D로 이어지는 컷신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 온 것을 알리고 있다.

스토리 연출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 역시 뚜렷하다.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만나는 NPC이 각자 배경 설정과 개성을 가지고 있고, 스토리 시네마틱도 쉬지 않고 나오면서 플레이에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녹아들도록 한다.

하늘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은 관점에 따라 별 것 아니지만, 뮤오리진3의 변화에 큰 의미를 가진다. 시점 고정 해제 후 자유롭게 마을과 필드의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추가된 오픈월드 시스템이 초반 플레이를 훨씬 풍요롭게 만든다.

캐릭터의 비주얼 변화도 다채로워졌다. 인게임에서 얻는 장비는 곧바로 외형에 변화를 일으키고, 풀 3D로 다양한 각도에서 디테일 넘치는 외형 감상이 가능하다. 정식 출시에서 날개를 승급시킬수록 표현될 비주얼은 전작들과 비교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뮤'를 초창기부터 즐겨온 유저라면 달라진 비주얼과 질감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플레이를 계속할수록 뮤의 근간인 액션감과 성장 시스템은 그대로 계승된 흔적이 드러난다. 

게임 시스템을 알아가는 짧은 시간 사이에도 레벨업과 아이템 획득은 계속되며, 역동적인 스킬 연출로 자신이 강해진다는 사실을 체감시킨다. 뮤를 좋아해온 유저라면 짧은 위화감이 끝난 뒤 부담 없이 게임에 빠질 만하다.

뮤오리진3는 비주얼 면에서 분명히 달라진 게임이다. 새로운 그래픽을 바탕으로 그동안 없었던 게임 경험을 녹여낸다.  뮤 시리즈의 숙제였던 신규 유저층 확대와 새로운 경험 제시를 동시에 갖추려는 그림이 보인다.

뮤오리진3는 1분기 내 정식 출시된다. 그동안 수없이 나온 IP 차기작이지만 가장 큰 변화가 들어 있다. 신선한 공급이 필요했던 웹젠에게 거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잠재력은 충분히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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