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및 스쿼드 모드 한정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사라져

[게임플]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공동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 ‘이터널 리턴’이 시즌 5의 프리시즌을 지난 3일 업데이트와 함께 시작했다.

시즌 5 정보가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관심 있게 지켜본 부분은 ‘자동 부활 시스템’이었다. 자동 부활은 듀오와 스쿼드 모드에서 2일 차까지 사망하더라도 아군이 생존해 있으면 일정 시간 후 부활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초반 파밍 단계에서 의도치 않게 사망할 경우 게임이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켜보게 돼 게임이 지루해지는 상황을 완화하고자 도입됐다.

실제로 자동 부활을 체험해 보니 죽을지도 모른다는 부담감보다 다시 부활하면 된다는 생각에 길을 가다 보이는 적들에게 계속 싸움을 걸면서 무기 숙련도를 쌓는 플레이가 주를 이뤘다.

추가로 소음 핑이 삭제됨에 따라 싸움 도중 다른 팀들의 난입 걱정이 감소해 다른 유저들도 적극적으로 싸움을 벌여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처치했다는 안내가 끊임없이 올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모습을 보면 지금까지 해온 게임의 모습과 너무 달라 어색했다.

게임을 하면서 자주 발생한 상황 중 하나가, 처치한 적이 동일한 지역이나 근처에서 다시 부활해 전투를 치르는 것이었다.

알파를 두고 연달아 2팀과 싸움을 벌일 정도로 싸움이 자주 일어난다
알파를 두고 연달아 2팀과 싸움을 벌일 정도로 싸움이 자주 일어난다

액티브 아이템 스킬은 교전 도중 사용하면 확실히 전황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아이템들로 구성돼 있으나 운석, 생명의 나무, 포스코어 등 특수 재료를 사용해 제작하는 아이템이 대다수였다.

이로 인해 특수 재료의 가치도 증가해 많은 팀들이 이를 얻고자 모여들면서 자연스레 싸움이 벌어졌다. 특히 생명의 나무, 알파와 같은 초반 오브젝트의 경우 승패와 상관없이 부활을 믿고 싸움을 거는 사람이 많았다.

멧돼지 점프의 경우, 보통 숙련도를 올리기 위해 잡다 보니 실제로 필요한 상황에서 해당 위치에 멧돼지가 존재하지 않아 실제로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었다.

이번 프리시즌을 하루 동안 플레이해 본 결과, 매번 눈치만 보면서 싸우지 않던 지난 시즌들과 비교해 계속 난전이 발생하는 부분은 기존 플레이 방식과 달라 처음엔 게임이 이상해진 것처럼 느껴졌다.

점차 적응하기 시작하니 초반 파밍 단계에서 억울하게 사망하더라도 다시 기회가 주어져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다만, 앞서 이야기했듯 처치한 팀이 다시 부활해 계속 싸우게 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부활 횟수에 제한을 두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하루만 플레이해 봤음에도 불구하고 듀오 및 스쿼드 모드에서 색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던 만큼, 이번 시즌이 게임 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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