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압도적 성과로 마무리한 국내 게임사 '올해 대형 IP 신작 출시로 기세 계속 이어질 전망'

기사 요약

- 2021년 리니지W,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국내 대형 신작들의 강세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 게임 중 '히어로즈 테일즈'와 '기적의 검'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2022년에도 중국 게임사들의 무차별 공세로 경쟁 양상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유명 IP 신작들이 라인업을 가득 메운 만큼 국내 게임들이 압도하는 구도가 펼쳐질 거로 예상된다.

[게임플] 올해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한·중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요 지표인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은 '리니지W',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활약으로 국내 게임이 압도적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기적의 검과 원신이 꾸준히 TOP 10에 정착했고 다크호스 '히어로즈 테일즈'도 올해 말에 TOP 10에 진입한 이후 오래 머무는 상황을 미뤄보면 향후 업데이트와 신작에 따라 4~10위에선 한국 게임이 밀릴 수도 있다.

현재 매출 상위권에 위치한 중국 게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게임은 '히어로즈 테일즈'다. 37 모바일 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MMORPG 장르로 접근성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모든 서버 유저들이 파티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어 양산형 게임들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인 서버 내 유저 부족 문제를 일부 해소했으며, 타 유저와 함께 했을 경우 제공되는 '인품치'로 파티 콘텐츠가 활성화되어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획득한 장비는 사용 전까진 거래 가능 상태로 자유로운 거래 환경을 제공한 부분도 인기 요소 중 하나다.

이를 유저들은 거래소에 아이템을 팔아 재화를 얻어 필요한 아이템을 다시 구매하거나, 이를 다이아(귀속)로 환전해 새로운 스펙 상승 요소에 투자할 수 있다.

과금 없이 게임 플레이를 진행할 수는 있으나, 전략적 요소보다는 과금을 통해 전투력을 높이는 것이 전부인 P2W인 게임이라 온전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인 이유는 기적의 검처럼 과금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자동 콘텐츠에 최적화되어 있어 코어 유저층 형성됐고 이들의 지속적인 과금이 매출 유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게임의 코어 유저층을 자사의 게임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과금 모델과 시스템 구현이 필요하다.

국내 게임사들의 2022년 신작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먼저 넥슨은 중국에서 사전예약 5,000만 명 이상을 돌파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포함해 '마비노기 모바일', '히트2' 등 유명 IP 기반 신작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던전앤파이터의 클래식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모바일 환경에서의 최적화가 돋보여 그 어느 신작들보다 기대감이 높다.

넷게임즈의 전성기를 선사한 '히트' IP의 후속작 히트2 또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못지 않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직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V4를 통해 국내 모바일 MMORPG의 한 획을 그은 넷게임즈가 자사의 진보된 기술력을 쏟아붓는 중이라 전한 만큼 V4의 뒤를 이어 대세 MMORPG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대표 IP 중 하나인 '아이온'의 후속작 '아이온2'를 예고했다. 과거 164주 동안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최정상 인기를 누린 아이온이 모바일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그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으로 신작 경쟁에 참전할 전망이다. 현재 사전예약에 돌입한 세븐나이르 레볼루션은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한 3D 그래픽 디자인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세븐나이츠2보다 더 세븐나이츠답다는 평가를 받은 상황. 2020년 세븐나이츠2가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만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리니지2M과 어깨를 나란히 두지 않을까 예상한다.

넷마블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남다른 거로 알려졌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매출 9위를 차지하곤 있으나, 지난해 출시한 제2의 나라, 마블 퓨쳐 레볼루션이 여타 대형 게임사의 신작 성적에 비해 아쉬움이 많았던 만큼 이번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넷마블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져줄 매개체라는 평가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의 '에버소울', '가디스 오더'를 비롯해 웹젠의 '뮤 오리진3', 위메이드의 '미르M',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 중견 게임사들도 게임성에 집중한 신작들을 출시한다고 전한 만큼 이 부분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 예정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올해 한국판으로 만나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데, 지난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의 대격변을 불러온 이 게임이 국내에서는 어떤 영향을 펼칠지도 기대가 된다.  

한편, 외부에 알려진 2022년 국내 신작 라인업과 반대로 중국 게임은 어떤 신작이 출시되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히어로즈 테일즈, 백야극광, 삼국지 전략판 등 서프라이즈로 등장한 신작들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방식으로 신작들이 출시될 거로 예상되는데, 올해 유독 강력한 국내 게임 IP 신작들 속에서 중국 게임이 계속 살아남아 경쟁 구도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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