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로스트아크에선 볼 수 없었던 스토리 전개 'RvR도 부족한 부분이 개선된다면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 있어'

[게임플] 스마일게이트RPG의 핵앤슬래시 MMORPG '로스트아크'가 신규 대륙 '로웬'과 RvR 형태의 새로운 PvP 콘텐츠를 출시했다.

'로웬'은 로스트아크 세계관 속 귀중한 자원인 '붉은 보석 실마엘'을 둘러싼 세력 간의 잔혹한 전쟁이 끊이지 않는 대륙이다.

로웬 대륙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유목민 세력 '타이예르'와 실마엘을 노리고 외부에서 유입된 중립 구역 '엘리야베크'의 주민들이 충돌하고 있는데, 이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몰입감 넘치는 새로운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다.

스토리 진행을 모두 마쳤다면 로웬 대륙의 두 세력 중 하나를 택해 레갸르방크 거점 점령전 및 습격전 등 본격적인 진영 간 대전에 돌입할 수 있다.

세력을 선택한 이후에는 마을 및 각 세력의 본진을 제외한 로웬 대륙 전 지역에서 상대 세력 모험가와 상시 PvP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잠깐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스릴이 일품이었다.

세력 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력 경험치를 획득하고 직위를 높이거나 '레갸르방크 대평원' 지역에서 '실마엘 봉인석'을 채집해 다양한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다.

7시간 넘게 RvR을 즐겨본 결과 예상보다 대립 구도가 멋지게 펼쳐져 놀랐다. 다만, 일부 캐릭터들의 밸런스 문제, 보상을 얻기 위해 PvP를 억지로 즐겨야 하는 강제성, 전장을 오래 즐겨도 퀘스트 보상보다 세력 경험치를 쌓을 수 없는 시스템 등 부분적인 아쉬움이 남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로스트아크가 새롭게 도전하는 영역인 만큼 아쉬운 부분을 순차적으로 개선한다면 대규모 PvP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만족할 만한 콘텐츠로 자리를 잡을 거라 생각한다.

■ 로스트아크 전문 인플루언서들의 '로웬' 감상평

 

박서림 曰

로웬 대륙을 즐길 때 스토리에 과몰입(?)하기 위해 조금 길게 5~6시간 정도 퀘스트와 컷신에 집중했다.

로웬은 가장 최근 출시됐던 베른 남부 스토리와 연계되지 않고 새로운 등장인물들과의 새로운 서사가 시작됐다.

실마엘 혈석으로 인해 로웬의 타이예르 종족은 몰락하는 상황, 그 중심에 있었던 세력들의 모습들은 모험가 입장에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장치로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역시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정말 엄청났다. 고구마 수십개 먹은 듯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것 또한 이야기의 재미 중 하나였고 이어지는 또 다른 떡밥은 개인적으론 축복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RvR 콘텐츠는 스토리를 오래 즐겨서 맛만 봤다. 처음 로웬 PvP를 들을 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불신이 있었는데, 막상 출시된 모습을 보니 상상 이상으로 괜찮은 부분이 많았다.

다만 방관 딜러라든지, 서포터 클래스 관련 밸런스 논란은 이번에도 피할 수 없을 것 같고 치명적인 밸런스 부분은 빠르게 개선되길 바란다.

스토리에서 몰입감을 더해주는 장치가 컷인과 연출이었다면 RvR컨텐츠에서 몰입감을 더해주는 장치는 '명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부분이 허술하다면 전쟁에 대한 의미가 옅어지고 결국 재미가 짧게 끝나게 된다. 하지만 모험가들이 타이예르의 전설 '스타르가드'라는 곳을 찾아야 하고 그곳을 찾기 위해 양 진영은 분쟁을 이용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야 한다며 계기를 제공하는 짜임새에 놀랐다. 

로웬을 보며 금강선 디렉터가 말했듯 '로스트아크는 진짜 모든 것에 진심으로 달리는구나'를 다시금 느꼈다.

 

로마러 曰

로웬 스토리에선 기존 로스트아크 스토리와 다르게 암울한 장면과 분위기가 많이 나와 놀라웠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겠지만 많은 등장인물들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마무리가 됐고 연출부터 찌를 땐 찌르고 베어버릴 땐 베어버리는 등 많은 부분이 신선하게 느껴져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다. 

PvP도 꽤 만족스러웠다. 리베르만 진영을 선택했는데, 적장 NPC도 처치하고 저녁 8시 30분 습격전도 꽤 흥미로웠다.

다만, 고쳐야 될 부분들도 여럿 보였다. 인내의 효율이 너무 좋아서 캐릭터들이 피로도를 느낄 정도로 죽지 않았고 힘들게 잡아도 제 자리에서 즉시 부활하면 각 구역에 있는 적을 쫓아낼 수 없어 그 피로감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이에 따라 개인적으로 즉시 부활과 인내 효율을 다소 조정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했다. 몇가지 부분들만 개선한다면 분명 많은 유저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신선한 망치 曰

로웬 스토리 구성을 보고 선과 악의 구분을 짓기 힘들다기보다 더욱더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해지는 기분이었다.

집단의 이익을 위해 끊임 없는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전형적인 면은 따분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얼마나 몰입할 수 있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로스트아크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늑대의 노래 아카펠라의 전율은 정말이지 잊혀지지 않는다. 분노, 의지 ,슬픔, 절망, 희망의 감정 표현을 보며 정말 훗날 로스트아크 스토리 전용 콘솔 게임이 출시될 때 이런 부분을 부각시키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다 曰

스토리는 아주 탄탄하면서 몰입도와 재미도 충분했다.

다만, 대평원으로 이어지는 RvR 콘텐츠는 각종 퀘스트로 세력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곤 해도 강제 아닌 강제성이 보여 호불호 좀 갈릴 것 같다.

솔직히 다소 걱정스럽다. 이번 로드맵을 보면 PvE 콘텐츠 업데이트가 많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렇게 초반부터 RvR 방식의 대규모 PvP 콘텐츠가 다소 강제적으로 출시되면 초심자들이 겁먹지 않을까라는 우려다.

다시 정리하자면 스토리 부분은 정말 만족하지만, 이후 대평원 PvP는 큰 의미가 없고 밸런스, 시스템에서의 허점도 많이 보여 약간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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