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밸런스부터 파밍 난이도 완화, 진각성 교체 등 그간 쌓였던 불편점 해소해

[게임플]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이용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온라인 간담회 ‘던파로ON SUMMER’를 20일 진행해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행사는 매번 던파 측에서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빠짐없이 진행을 맡아온 성승헌 캐스터와 이미 던파의 디렉터로 한 번 활약했다가 최근 총괄 디렉터로서 복귀한 윤명진 이사가 진행을 맡았다.

오랜만에 진행하는 간담회다 보니 공식 방송 기준 동시 시청자 수 2만 명을 돌파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설한 게시판에선 2,397건에 달하는 의견이 올라올 정도로 많은 이용자의 관심이 집중돼 던파의 인기를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강정호 디렉터 대신 윤명진 디렉터가 등장한 것에 의아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와 관련해 지난 1일부터 강정호 디렉터의 새 후임 디렉터가 임명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윤명진 이사는 총괄 디렉터 복귀 이후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앞으로의 개발 방향성에 대해 몬스터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오는 액션의 즐거움, 도트 그래픽에서 오는 특유의 코디 시스템 등 던파만이 지닌 재미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많은 사람이 의견을 피력했던 파밍의 부담감을 줄여 숙제를 한다는 느낌을 줄이고, 게임을 즐길 수 있게끔 하겠다고 이야기하며 달라질 던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개발 방향성 공유가 마무리된 다음, 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피력했던 주제인 밸런스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윤명진 이사는 밸런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모든 캐릭터의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용자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이후 캐릭터 밸런스는 캐릭터별로 다양한 콘셉트를 지니고 있어 던전에 따라 밸런스의 차이가 느껴진다는 점부터 최근 던전들의 보스 몬스터 문제점부터 안톤 레이드 시절 문제시됐던 밸런스 조정 등 현재까지의 흐름을 설명하며 캐릭터 밸런스를 전담하는 팀을 개설할 것을 예고했다.

이어서 시너지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인해 자신이 주는 데미지가 약한 시너지 딜러와 관련해 파티 플레이 시 시너지 효과가 자신에게도 적용되게끔 변경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타격 시너지의 경우 지속 시간을 높이거나 장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음으로 밸런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버퍼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시작했다. 매번 어느 콘텐츠를 즐기다 보면 버퍼가 부족해서 가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 지원금까지 지불하면서 모으는 일이 많았다.

이에 윤명진 디렉터는 예전 버퍼들의 파밍 방식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면서 이중파밍이라는 극단적인 문제를 가져오면서 육성에 어려움이 발생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거기다 초반에 장비를 파밍하는 던전을 딜러들은 쉽게 깨다 보니 버퍼를 데려가지 않기에 솔로 플레이가 힘든 버퍼들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공감을 표했다.

두 번째로 버퍼 문제가 일어나게 된 이유로 던전의 밸런스를 꼽으며, 현재 던전들은 대부분 버퍼와 함께 간다는 가정하에 난이도를 설정했다고 이야기해 버퍼 의존도를 높였던 점을 언급했다.

버퍼 문제의 해결법으로 버퍼의 시너지 유무에 따라 몬스터들의 체력을 조정해 클리어 가능할 수 있게끔 설정하거나 몬스터의 전반적인 능력치를 조정하는 시로코 하드 모드와 같이 숙련 파티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문제 해결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바로 해결가능한 방안들이 아니었기에 이벤트나 유료 아이템을 통해 원활한 버퍼 육성이 가능하게끔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만렙 확장이 이뤄지는 다음 시즌이 도입될 땐, 버퍼들의 이중파밍이 없게끔 하겠다고 못을 박으며 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들 모두 환호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밸런스 코너 마지막엔 현재 이용자들 사이에서 문제시되고 있던 무한 넨가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 대신, 직업의 데미지를 올려주겠다고 시원하게 답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밸런스 코너를 모두 마무리한 뒤, 현재 던파에서 밸런스 다음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파밍 문제에 대해 윤명진 디렉터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결정한 개선 방향을 공개했다.

먼저 100레벨 콘텐츠 공통적으로 각 콘텐츠에서 획득하는 재화의 절반을 계정 귀속으로 제공한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계정 금고를 통해 계정 귀속 재화를 다른 캐릭터들에게 전달해 조금 더 빠른 콘텐츠 진입이 가능하게 변경된다.

거기다 해당 변경점으로 인해 기존에 해당 콘텐츠에서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는 캐릭터도 다른 캐릭터 육성을 위해서 다시금 콘텐츠를 이용하는 목적이 생겼다는 점에서 콘텐츠 이용률이 다시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기존에 95레벨 이후 유니크 장비부터 레전더리 장비를 파밍해 순차적으로 올라갈 수 있게끔 구성됐던 던전들의 아이템 드랍률을 높이고, 레전더리 장비를 에픽 장비로 바꿀 수 있게끔 변경해 에픽 장비를 빠르게 맞춘 다음 다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끔 성장 시간을 단축시켰다.

레이드를 제외한 주간 콘텐츠 마계 대전, 더 오큘러스, 추방자의 산맥, 검은 연옥의 경우 주간 보상 획득 횟수를 1회로 줄이고 최소 2배 이상의 보상을 얻을 수 있게끔 변경해 주간 콘텐츠에 대한 스트레스를 낮췄다.

특히, 많은 이용자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줬던 검은 연옥 옵션 변환을 개선해 변환 옵션을 다른 장비에 이관하거나 원하는 옵션 종류로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해 장비 변경에 대한 스트레스를 낮췄다.

신화 장비 또한 지혜의 인도, 균열의 주시자, 종말의 인도에서 드랍될 확률을 5배 증가시키고, 신화 장비 해체 및 초월 기능을 추가해 신화 파밍의 난이도를 완화시켰다.

더불어 신화와 지혜의 산물은 다음 시즌에도 사용할 수 있게끔 조정해 아이템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게끔 조치를 한다고 이야기하며 고개조 지혜의 산물을 사용 중인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다양한 변화를 예고한 콘텐츠 완화 패치는 25일 퍼스트 서버를 통해 일부 선보인 다음 본 서버에 적용하는 식으로 최대한 9월 안에 모든 내용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아진 상태다.

소통의 경우, 이번에 간담회를 열고 이용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정기적인 디렉터 노트를 통해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개하고, 각 업데이트를 도입한 의도를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용자들이 이해되지 않거나 반기지 않는 부분에 대해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한다고 이야기했다.

경제에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사재기 문제와 관련해 실제 있었던 사건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시청자들을 이해시키면서, 사재기를 막고자 적극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춰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어느 카테고리에도 속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개선될 점들을 담은 기타 부분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기타에선 던파의 재미 중 하나인 아바타 코디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외형의 아바타 출시를 예고하고, 던전 진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한정적으로 메가폰을 보이지 않게 하는 등 다양한 개선점 도입을 예고했다.

무엇보다도 100레벨 확장과 함께 도입돼 캐릭터들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들었던 진각성 일러스트 및 컷신 등 이전부터 일부 캐릭터들을 대상으로 불만이 많았던 캐릭터들을 대상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해 행사 중 가장 큰 호응이 일어났다.

거기다 윤명진 디렉터는 말로만 해선 설득력이 없다고 이야기하며 현재 리뉴얼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검귀의 스케치 버전을 공개해 신뢰를 높였다.

이처럼 이전부터 이용자들이 가지고 있던 불편사항들을 최대한 해소하고, 실시간으로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질문에 답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한 던파가 이후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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