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성장, 길드, 리부트 관련 개선안 다수 발표 '밸런스 패치도 과연 언급될까?'

[게임플] 넥슨의 대표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깜작 발표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MAPLE: 2021 SUMMER UPDATE'라는 영상으로 올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총괄 디렉터, 김창섭 기획팀장이 출연해 지난 고객 간담회에서의 요청 사항 반영 진척도를 시작으로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먼저 간담회에서 약속한 개편 예정 사항 진척도에 대한 질문에 강 디렉터는 "간담회 이후 토론 게시판에서 수많은 의견을 전해줬다"며 "6월에 약속한 부분들은 대부분 완료될 예정이다"고 자신했다.

강 디렉터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일일퀘스트 획득 경험치 확대, 링크스킬 횟수 증가, 캐릭터 스탯 정보 추가라는 카테고리로 캐릭터 성장 경험이 개선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0레벨 초반~중반까지 플레이하는 시간에 따라 캐릭터 성장 격차가 큰 상황을 줄이고자, 아케인리버 일일퀘스트 진행 시 경험치 획득량과 소멸의 여로, 츄츄 아일렌드, 레헬른 몬스터파크의 경험치가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230레벨 성장 경험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추가된 아르카나 몬스터파크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캐릭터 세부 능력치도 가시성이 높아졌다. 기존에 확인할 수 없었던 메소 획득량, 아이템 드롭률과 같은 능력치를 직접 보고 각각의 능력치들이 어떤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볼 수 있게 된다.

링크스킬 일일 전수 가능 횟수는 2회에서 4회로 증가했다. 추가적으로 메소를 지불하면 이보다 많이 전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채팅창 색상 옵션화, 매력 성향 100레벨 이후 하락 방지, 보스 입장 맵 유니온 UI 조작 가능 등 다양한 편의 기능 개선이 준비 중에 있다.

길드와 리부트 관련 소식도 빼놓지 않았다. 강 디렉터는 "길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부분이다"며 "다만, 내부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아 조금 시간이 걸려 이제서야 공개할 수 있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가 길드 개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유저 간의 커뮤니케이션'이었다. 길드에서 유저들이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면 게임을 플레이할 때 보다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길드 활동에 대한 허들과 길드장 및 부길드장의 길드 관리의 수고로움을 완화시킬 방침이다.

김 팀장은 먼저 샤레니안의 지하수로를 언급했다. 다수의 유저가 특정 시간에 맞춰 진행해야 했던 샤레니안의 지하수로는 이제 원하는 시간에 1인 단위로 입장해 개인이 입힌 대미지를 합산해 점수를 측정한다.

그는 길드원 개개인의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관리 이슈와 스트레스로 작용된다고 판단한 것. 개편된 샤레니안의 지하수로에서는 일주일마다 1회 주간 최고 기록으로 점수가 등록되고 노블레스 스킬 포인트에 기여하게 된다.

플래그 레이스는 길드 단위로 1~20명 인원들이 2시간마다 입장할 수 있다. 기존 플레그 레이스는 참여시간이 매우 제한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매일 접속하고 연습모드가 없다는 기존의 문제점을 해소한다는 의도였다.

도착점에 도달한 시간을 기준으로 절대 점수가 측정되고 보다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연습모드도 별도로 제공될 예정이다.

길드 주간미션 및 노블레스 SP 지급 개선도 빼놓지 않았다. 김 팀장은 "경쟁 없이 지급하는 노블레스 SP가 10포인트 밖에 없었다"며 "스펙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매일 길드 콘텐츠에 참여할 수 없었던 이용자들은 기여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고 운을 뗏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스펙, 컨트롤 실력과 무관하게 노블레스 SP를 최대 10포인트까지획득할 수 있는 주간 길드 미션이 추가된다.

그는 "주간 길드 미션의 내용은 레벨 범위 몬스터 사냥, 보스 몬스터 퇴치처럼 기존 이용자들의 활동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구성으로 설계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앞서 언급된 샤레니안의 지하수로와 플래그 레이스를 참여해 절대 점수만 충족한다면 각각 5포인트. 즉, 주마다 기본적으로 노블레스 SP 20포인트를 경쟁 없이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랭킹 관련해서도 동일한 순위에서 더 많은 노블레스 SP를 획득할 수 있도록 랭킹 구간별 노블레스 SP 획득량 증가시켰고 4~10위 랭킹 구간을 신설해 경쟁을 완화했다.

마지막으로 길드원 활동 내역 확인, 길드 직위 최대 10개 동시 부여, 노블레스 스킬 레벨업 편의성 개선 등 길드 UI가 전체적으로 변경된다.

또한, 최고 레벨 길드 개인 기여도 누적 제한 해제, 길드원 탈퇴·추방 시 기여도 차감 기능 삭제, 빠른 이동을 통한 길드 본부 이동 가능, 길드원 접속 알림 온·오프 기능 추가 등 다양한 내용이 언급됐다.

리부트 월드 개편으로는 리부트 패시브 대미지%가 최종 대미지%로 수정되는 동시에, 리부트 몬스터 HP 배율이 조정된다.

한동안 언급되지 않았던 리부트 기프트 상자도 이번 기회에 개편될 예정이며, 몬스터와 캐릭터 레벨 차이에 따른 대미지 공식도 보다 원활한 성장을 위해 달라진다.

이는 이용자가 몬스터보다 레벨이 높아진다면 추가적인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방향이라 볼 수 있다.

김 팀장은 거래가 되지 않는 리부트 월드 특성상 시드링과 같이 좋지 못한 보상 경험을 제공한 것에 반성했다.

이번 1차 여름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리부트 월드에서의 시드링을 포함한 다양한 아이템 획득 방식이 개선되는 만큼 리부트 서버 이용자들은 전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거로 예상된다.

올 여름 업데이트는 메이플스토리에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것보다 기존 콘텐츠 개편, 편의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분위기였다.

게임의 내실을 튼튼하게 다져야만 향후 추가될 콘텐츠들의 완성도도 높아질 거란 판단이다. 강 디렉터와 김 팀장이 개선된 내용을 전달할 때 이용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실제 적용된 개선사항이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콘텐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강 디렉터는 '신규 직업'과 '신규 보스' 추가를 예고했고 영상이 끝날 무렵에는 신규 직업을 암시하는 일러스트가 공개됐다.

일러스트만 보면 이번 신규 직업은 정령을 다루는 마법사로 추측되는데, 이 부분은 다음 2차 업데이트 소개 영상으로 소개될 전망이다.

이용자들은 캐릭터 간 밸런스 조정 소식이 언급되지 않고 신규 직업을 추가해 아쉽다는 평가를 남겼다.

다만, 아직 2차례 업데이트 내용이 남아있는 만큼, 고객 간담회에서도 밸런스 관련 의견이 공유됐던 만큼 신규 직업을 출시할 때 밸런스 패치 내용도 함께 언급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이렇듯 기존 콘텐츠의 리모델링에 집중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발전시키겠다는 개발팀의 의지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만큼 더욱더 탄탄해진 메이플스토리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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