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갑옷, 워모그의 갑옷 등 탱커 아이템 변화 주목할 필요 있어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11.10 패치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밸런스 조정이 진행된 11.11 패치를 금일(26일) 게임 내 도입했다.

이번 패치는 전반적으로 이전에 크게 조정되면서 강해지거나 약해진 챔피언들과 장기간 인기를 얻지 못한 챔피언들의 밸런스 조정을 진행하면서 아이템 및 룬도 변경돼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탑에서 등장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 상태인 신지드는 E 스킬 ‘던져넘기기’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점차 감소하도록 변경해 이전보다 자주 적들을 넘겨 한타 영향력을 높였다.

티모의 경우 W 스킬 ‘신속한 이동’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감소시켜 이전보다 더 자주 사용하며 빨라진 이동 속도로 도망가거나 추격하는 등 일방적인 라인전이 가능하도록 힘을 실어줬으며, 우르곳은 W 스킬 ‘심판의 원’의 피해량 계수를 높은 레벨에서 낮췄다.

지난 패치로 인해 정글뿐만 아니라 라인까지 정복하며 활약하던 리신은 E 스킬 ‘폭풍’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다시금 늘어났다. 예전으로 되돌아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패치가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프리시즌 도입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엘리스는 지난 정글 업데이트 이후에도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기본 지속 효과 ‘거미 여왕’의 거미 형태 시 추가 피해량 계수를 낮췄다.

어디까지나 거미 형태일 때 기본 공격의 피해량만 감소한 것으로 W 스킬 ‘광란의 질주’와의 연계를 생각하더라도 엘리스가 1티어 자리를 내려올 정도의 하향 조정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상위권에 군림할 것을 보인다.

최근 다른 정글러들에 비해 많이 뒤처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레이브즈는 레벨당 공격력 증가량이 증가하면서 중후반 정글 속도와 위력이 조금씩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나 솔로랭크에서 보기 힘들어졌던 아지르는 Q 스킬 ‘사막의 맹습’의 마나 소모량이 크게 감소해 라인전에서 이전보다 더 자주 압박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솔로랭크 기준으로 오랫동안 하위권에 머물며 암울한 시기를 보냈던 아지르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인지 이번 패치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

항상 다른 원거리 딜러와는 다른 아이템 빌드로 재미를 선사하던 이즈리얼은 최근 다른 원거리 딜러들에게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에 기본 방어력과 레벨당 체력 재생 증가량이 증가함에 따라 라인전에서 버티는 능력이 좋아졌다.

지난 11.9 패치에서 큰 하향이 이뤄지면서 바로 하위권으로 내려갔던 헤카림은 Q 스킬 ‘회오리 베기’와 E 스킬 ‘파멸의 돌격’ 피해량 계수가 증가하면서 터보 화공 탱크 이전에 사용하던 삼위일체 빌드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높였다.

다만 터보 화공 탱크로 얻는 장점이 많았던 시절과 비교하면 해당 빌드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아직은 적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템 빌드를 발견하거나 지속적인 상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탱커 서포터 중에서도 단단함과 다양한 군중 제어 기술를 보유해 여러모로 활약중인 레오나는 W 스킬 ‘일식’으로 주는 기본 피해량이 전구간 감소했다.

어차피 레오나의 경우 적에게 주는 피해량을 보고 선택하는 픽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하향 조정으로 인해 레오나의 티어가 급격하게 내려갈 일은 없으리라 예상된다.

11.9 패치 상향 조정 이후 정글러로 급부상한 모르가나는 W 스킬 ‘고통의 그림자’가 지난 패치에 이어 다시 한번 하향돼 예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떨어져 지금까지 보여줬던 빠른 정글링의 이점이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

이로 인해 예전만큼 정글러로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티어도 많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드락사르의 황혼검으로 Q 스킬 ‘일격 필살’을 초기화시켜 적진을 휩쓸고 다닌 마스터 이는 Q 스킬의 공격력 계수를 낮추고, E 스킬 ‘우주류 검술’로 주는 피해량을 높여 마스터이가 다시금 기본 공격 위주 플레이가 가능하게끔 만들었다.

새로운 정글러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되는 노틸러스

노틸러스는 E 스킬 ‘역조’가 몬스터들에게 주는 피해량이 증가하면서 정글러로 사용할 여지가 생겼다. 새로운 정글러로 떠오를 수 있을지 이번 패치 이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상향 덕분에 상위권 티어로 올라온 키아나는 W 스킬 ‘대지창조’로 얻는 추가 이동 속도가 전 구간 감소하면서 다른 라인에 개입하는 속도를 낮췄다. 이미 비슷한 이유로 하향됐던 카타리나를 보면 이번 하향 조정이 크게 다가올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Q 스킬 ‘화염방사기’로 다수의 정글몹을 빠르게 잡고, 기본 지속 효과 ‘고철장 거인’의 과열 효과로 단일 몹도 빠르게 잡아 좋은 정글링을 보여주고 있는 럼블은 이번에 기본 지속 효과로 몬스터에게 주는 피해량이 감소했다.

그래도 현재 럼블은 궁극기 ‘이퀄라이저 미사일’의 빠른 재사용 대기시간을 활용한 높은 라인 개입력 덕분에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기에 궁극기와 관련된 하향이 없는 이상 꾸준히 사용될 것으로 추측된다.

프리시즌 도입 이전부터 계속해서 저조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라이즈는 이번에 레벨당 체력 증가량을 높여 생존력을 증가했으나, 여전히 집중 케어가 불가능한 솔로 랭크에선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힘들어 보인다.

최근 지속해서 서리불꽃 건틀릿과 착취의 손아귀를 활용한 빌드로 상대를 괴롭히고 있는 세나는 이러한 플레이를 억제하기 위해서 기본 지속 효과 ‘면죄’로 얻는 사거리 증가 폭을 낮추고 Q 스킬 ‘꿰뚫는 어둠’의 회복 효과가 물리 관통력에 비례해서 증가하는 효과를 추가했다.

또한 E 스킬 ‘검은 안개의 저주’의 이동 속도 증가 효과가 주문력에 비례해 증가하고, 궁극기 ‘여명의 그림자’의 주문력 계수가 증가함에 따라 물리 관통력을 높이는 빌드 혹은 주문력 빌드를 연구해볼 가치가 생겼다.

세라핀은 W 스킬 ‘소리 장막’의 보호막 흡수량이 높은 레벨에서 증가하도록 변경해 후반 유지력이 높아졌다.

주문력 빌드로 정글이나 서포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샤코는 W 스킬 ‘깜짝 상자’와 E 스킬 ‘양날 독’의 주문력 계수를 감소시켜 위력을 억제했다.

이외에도 아이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중 탱커 챔피언들이 초반에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덤불 조끼의 방어력이 감소하고 반사 피해량이 추가 방어력에 따라 늘어나지 않도록 변경해 상대하는 입장에서 조금은 편해졌다.

워모그의 갑옷은 고유 효과 발동 조건을 추가 체력으로 변경해 탱커 챔피언뿐만 아니라 다른 챔피언들도 쉽게 효과를 받는 것이 가능해져 새로운 빌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 조건이 까다로워 사용되지 않던 와드석은 이번에 사용 조건이 완화되고 추가적인 능력치를 얻을 수 있게 변경되면서 게임이 길어졌을 때, 구매하면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변경돼 구매해볼 가치가 생겼다.

이처럼 챔피언과 아이템에 많은 밸런스 조정이 진행된 11.11 패치 기간 중엔 ‘프로젝트: 모데카이저’, ‘프로젝트: 레넥톤’, ‘프로젝트: 사일러스’ 등 프로젝트 시리즈의 신규 스킨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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