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담원 기아와 RNG의 대결로 럼블 스테이지 시작... 4대 리그 진출 유력해

[게임플] 각 지역의 대표 팀들이 아이슬란드에 모여 승부를 겨루는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대회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이 지난 11일 INF와 C9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그룹 스테이지가 종료됐다.

6일부터 11일까지 총 6일간 진행된 그룹 스테이지는 최대 4개 팀이 한 조를 이뤄 3개 조로 나눈 다음 각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팀들만 다음 스테이지인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기에 치열한 싸움이 펼쳐졌다.

A조에선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팀의 출전이 불가해지자 베트남을 제외한 중국 대표 RNG, 독립국가연합 대표 유니콘오브러브, 오세아니아 대표 펜타넷 3팀만이 대결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그 결과 RNG가 강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유니콘오브러브와 펜타넷을 상대로 전승을 거둬 8승 0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남은 두 팀은 서로 승패를 주고받으며 2승 6패로 동점을 기록해 2위 결정전을 치르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초반엔 유니콘오브러브 측이 상황을 유리하게 굴리는 듯했으나, 펜타넷의 바텀이 크게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압도하면서 펜타넷이 조 2위로 럼블 스테이지에 올랐다.

B조의 경우 LEC의 매드라이온스, PCS의 PSG 탈론, 터키 대표 IW, 브라질 대표 페인 게이밍 등 총 4팀이 서로 맞붙어 2팀은 진출하고 2팀은 탈락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매드라이온스는 G2를 꺾고 진출할 정도로 스프링 시즌 마지막에 잘하는 모습이 드러난 만큼, MSI에서도 여전히 강함을 유지하며 5승 1패를 기록하고, 그 뒤를 이어 PSG 탈론이 매드라이온스에게만 2패를 하면서 4승 2패로 조 2위에 등극해 두 팀이 럼블 스테이지 진출 자격을 얻었다.

국내 대표인 담원 기아가 포함된 C조는 LCS의 C9과 라틴 아메리카 대표 INF, 일본 대표 DFM이 각각 경쟁을 펼쳤는데, 담원 기아가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기세를 이어가며 5승 1패로 조 1위에 등극했다.

1라운드에 2패를 적립해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여줬던 C9은 2라운드에서 각성했는지 무패 행진을 달리던 담원 기아를 한 번 꺾어내는 기록을 세워 4승 2패로 조 2위를 달성해 담원 기아와 함께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이렇게 각 조별로 2팀씩 총 6팀이 올라온 럼블 스테이지는 그룹 스테이지 및 정규 시즌과 동일하게 각 팀이 총 2라운드에 걸쳐 단판 승부를 벌인 다음 성적에 따라 상위 4팀만이 최종 스테이지인 녹아웃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강팀과 약팀이 섞여 있던 그룹 스테이지와 달리 럼블 스테이지엔 강팀들만 모인 만큼, 본격적으로 각 팀의 실력을 측정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로 14일 시작되는 럼블 스테이지에 많은 이목이 쏠린 상태다.

현재 조별 성적을 바탕으로 분석해보면 상위 리그로서 이어오고 있는 LPL의 RNG, LEC의 매드라이온스, LCS의 C9, LCK의 담원 기아가 유력한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팀으로 결국 롤드컵과 비슷한 구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담원 기아가 여전히 롤드컵 우승팀의 강함을 보여주며 당당히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한 다음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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