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재미와 새로운 요소 더해져 완성된 모습이 기대되는 게임

[게임플] 라인게임즈가 향후 선보일 여러 신작을 공개하는 자체 행사 ‘라인게임즈 플레이 게임(이하 LPG) 2021’ 행사가 모두 종료된 뒤, 많은 사람들이 공개 이후부터 기다려온 신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2016년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시리즈의 모든 IP를 소유하게 되면서 발표된 프로젝트로 지난해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하고, 미디어 데이 등을 선보이며 창세기전을 즐겼던 세대들에게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LPG 2021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신작 발표 시간에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시청할 정도로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직접 체험해볼 기회를 얻어 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체험해보았다.

게임 시연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준비된 시연장에 입장하기 전 소독제로 손을 한 번 소독한 다음 제공되는 별도의 위생 장갑까지 착용해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칠저한 방역 조치 속에서 진행됐다.

처음으로 공개된 데모 버전인 만큼, 특정 챕터를 클리어 하는 순간 체험이 종료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끝까지 체험해본 결과 약 30분 정도 시간동안 게임을 즐겨볼 수 있었다.

게임을 시작하면 현재 상황을 간단하게 알려주는 나레이션과 함께 스토리 진행 도중 캐릭터끼리 말을 주고 받는 모습에서 특정 대사마다 성우들의 더빙이 입혀져 있었다. 

다만, 중간중간 소리없이 텍스트만 출력되다 보니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다소 떨어져 메인 스토리 부분에선 전부 더빙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전투의 경우, 원래 턴제 RPG를 좋아하는 기자 입장에선 창세기전과 같이 턴마다 칸이동을 하면서 스킬을 사용해 적들과 전투를 치르는 전통적인 턴제 RPG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원작과 동일하게 캐릭터가 피격되는 방향에 따라 피해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적이 최대한 캐릭터 정면을 노리게 끔 만들어야했다.

그래서 실제 전투를 진행할 때 적이 어떻게 올지 예측하고 아군을 배치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승리할 것인지 생각하는 부분부터 적의 공격이 날아올 방향을 예측해서 캐릭터의 몸을 돌리는 등 머리를 쓰면서 턴제 RPG의 재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거기다 각 캐릭터마다 서로 다른 효과를 지닌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각 캐릭터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활용하면 전투를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는 지름길이었다.    

또한 다른 캐릭터의 사거리 내에 있는 적을 공격하면 일정 확률로 협공이 발생해 추가 피해를 주는 것이 가능했다.

그래서 최대한 다른 캐릭터의 사거리 안에 위치한 적을 공격하면 괜찮은 효율을보였다. 다만 근거리 캐릭터끼리붙여두둘 경우 광역 마법의 표적이 되기 쉬워 되도록 원거리 캐릭터와 잘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 체험을 총평하자면 게임성 자체는 원작 계승 요소와 새롭게 도입된 요소로 인해 짧지만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다만, 전투에서 공격 애니메이션이 전체적으로 느리게 느껴져 전투가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특정 버튼을 누르면 액션을 스킵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지면 어떨까 싶다.

그래픽 부분에선 원작에서 2D 그래픽으로 보던 캐릭터들이 3D로 구현된 점자체는 신선했지만,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모델링이 약간 지글지글 해지는 현상이 있어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그래도 몇몇 부분만 제외하면 첫 데모 버전인 것 치곤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정식 출시가 기다려지는 게임이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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