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를 대전 상대로 지목한 담원 기아, 젠지와 T1의 대결 주목돼

[게임플] LCK 스프링 스플릿의 진정한 승자를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가 지난 31일부터 시작돼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 첫 경기로 한화생명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가 맞붙었는데, 5세트까지 진행할 정도로 두 팀 모두 치열한 접전을 펼쳐 승패를 주고받아 해설진부터 시청자까지 보는 이들마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1세트 시작부터 한화생명e스포츠가 탑 블라디미르와 미드 레넥톤, 서포터 니코 등 다양한 챔피언을 꺼내는 시도를 통해 새로운 전략을 선보여 농심 레드포스가 밴픽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승리를 거둘 때마다 쵸비의 활약이 부각됐는데, 1세트 레넥톤으론 든든하게 버티면서 적을 집요하게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3세트에선 요한의 도움으로 발이 풀린 사일러스로 힘들어하는 라인들을 풀어나갔다.

마지막 5세트엔 오리아나로 뒤에서 적들을 견제하며 쿼드라킬을 달성해 성장차이를 벌려 압도하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3대2로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매번 초반에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부각됐는데,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는데 성공하면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아 승리까지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결국 비슷하게 가져가면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위를 점해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베테랑 멤버들로 구성해 승승장구 하고 있는 T1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신인들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DRX와 대결을 펼쳐 3대1로 DRX를 가볍게 잡아내며 2라운드로 나아갔다.

T1은 판마다 게임을 캐리하는 선수가 다를 정도로 모두 높은 수준의 실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1세트는 칸나의 나르가 메가 나르로 진입해 궁극기로 적들을 잘 밀어내며 한타를 유리하게 만들어냈다.

2세트는 페이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궁극기 ‘운명’을 사용해 탑과 바텀으로 이동하고 협공하며 다른 라인들의 성장을 도와 격차를 벌려 승리를 거뒀다. 4세트엔 커즈의 헤카림이 빠른 이동속도를 이용해 활발하게 갱킹을 시도해 성장하면서 게임을 풀어내 압도하며 승리를 안겨줬다.

한편, 3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는 정규 시즌 1위인 담원 기아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다음 상대로 지목함에 따라 T1은 자동적으로 젠지와 맞붙게 됐는데, 결국 담원 기아 입장상 껄끄러운 상대 중 한 명을 잘라낼 기회를 얻은 셈이다.

이번 2라운드의 결과에 따라 담원 기아가 그대로 우승을 가져갈 수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것이 이번에 변경된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어떤 반전이 일어날 것인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 상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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