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진행이 막힐 정도의 문제 등은 빠르게 조치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

[게임플] 지난해부터 새로운 IP를 이용한 신작보다 예전에 많은 인기를 얻어왔던 PC 온라인 게임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당시 게임을 플레이했던 추억을 제공하고, IP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엔트런스의 ‘DK모바일’ 또한 2012년 국내에 모습을 드러내 현재까지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온라인 RPG ‘DK온라인’의 IP를 가져와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 지난 29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원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

정식 출시 전 진행했던 CBT에선 매번 테스트 시간만 되면 점검을 진행해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정식 출시 당시에도 혹여나 하는 마음에 걱정이 됐었는데, 막상 정식 출시했을 땐 큰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했다.

CBT 당시엔 원거리 캐릭터 중에서 가장 편해 보이는 아처를 선택했기에 이번엔 저주와 암흑의 힘으로 적을 약화시키며 공격하는 워록을 골라 육성했다.

게임의 기본 진행방식은 다른 RPG 게임과 동일하게 퀘스트와 사냥을 진행하며 레벨업을 하고 이후 아이템을 통해 추가적으로 강해지는 방식으로 그냥 제시되는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기만 하면 별다른 사냥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가능했다.

특히, 서브 퀘스트는 다른 NPC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방식이 아니라 장비를 강화하거나, 게임 내 콘텐츠 및 기능 들을 하나씩 사용해보는 튜토리얼 역할을 수행해 이용자들이 게임을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은 괜찮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캐릭터가 무슨 목표를 위해 강해지고 게임 내 세계가 어떤 상태인지 등을 정확하게 알 방법이 없어 게임의 목표가 없어지는 느낌이 드는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또한, 메인 퀘스트 진행 중 추가적인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던전 나드카스 탑에서 몬스터를 잡는 퀘스트를 진행해야 했지만, 버그 때문인지 해당 던전에 입장하더라도 몬스터가 등장하지 않아 진행이 막혀 성장이 멈춘 상태다.

빠른 성장의 재미외에도 DK모바일은 장비 강화부터 능력치를 직접적으로 올려주는 룬, 공격 혹은 방어할 때마다 소모되는 마력탄, 변신, 마법 인형 등 정말 많은 방법이 존재해 성장시키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룬은 일정 개수를 장착하면 세트 효과가 발동하기 때문에 내 직업에게 어떤 룬이 필요할지 생각해서 사냥터를 선택하고, 높은 등급의 룬을 얻을수록 해금되는 부가 능력치가 많아 부가 능력치를 최대한 많이 얻는 것이 중요했다.

자신에게 필요한 룬을 얻을 수 있는 필드에서 사냥하는 것이 좋다

변신은 높은 등급의 변신을 얻더라도 자신의 직업과 맞지 않는 변신을 얻어서 사용하면 장착 중이던 무기가 해제돼 오히려 효율이 감소해 결국 자신의 직업에 맞는 변신을 획득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변신을 얻어도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도 성장 방식이 다양한 만큼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던전이나 보스 처치 등 콘텐츠도 다양했기에 하루에 정해진 시간 동안 각 던전에 입장해서 경험치나 아이템을 파밍하는 재미는 확실했다.

다만 특정 보상을 중점적으로 획득가능한 던전들은 매일 이용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다른 콘텐츠들 보다 우선적으로 이용해 시간을 전부 소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게임 그래픽은 최신 게임답게 높은 퀄리티로 만들어져 보는 재미는 높았는데, 최적화가 덜된 것인지 게임을 잠깐 동안만 켜두더라도 발열일 심해 모바일로 게임을 장기간 즐기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퀘스트 진행이 불가함에 따라 성장이 막혀 결국 모든 콘텐츠를 즐겨보진 못했으나, 게임이 불안정하다는 것만 제외하면 완성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패키지 가격이 기본적으로 높아 부담되는 가격으로 가볍게 즐기기보단 하나의 게임을 붙잡고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그렇다고 과금하지 않으면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강화와 레벨업 등으로만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게임보다 다방면으로 성장시켜 강해지는 게임을 원한다면 해 볼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아직까지 게임이 불안정한 부분도 존재하기에 개발사 측에선 하루빨리 게임 내 문제들을 해결해 이용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즐기는 것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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