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검, 원신 등 각종 중국산 게임 매출 10위권 차지 '신작 출시에 따라 구도 변화 예상'

[게임플] 페이퍼게임즈의 '샤이닝 니키' 동북공정 사태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중국 게임들이 각종 마켓 최고 매출 10위권에 모습을 드러냈다.

금일(24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10위권에는 '기적의 검', '원신', '삼국지 전략판', '원펀맨: 최강의 남자'가 각각 4, 5, 6, 7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그동안 주춤했던 릴리스 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도 다시금 11위까지 반등하면서 10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 3월 초까지 원신과 기적의 검을 제외하면 국내산 게임들이 10위권을 점령했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신규 업데이트와 신작 부재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많은 게이머의 기대를 모았던 '아르카나 택틱스'가 서비스 첫 시작부터 아쉬운 모습을 보여 예상과는 다소 상반된 성적을 기록 중이라는 부분도 꼬집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MMORPG '트릭스터M'이 완성도 문제로 출시일을 잠정 연기한 탓에 한동안 중국 게임들이 상위권에서 활개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엔트런스의 'DK 모바일',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넷마블의 '제2의 나라' 등 기대작들이 출시될 때 이 구조가 다소 변화를 보이지 않을까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말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대상으로 외자판호를 발급했지만, 이후 여전히 국내 게임사에는 수출의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

반대로 중국 게임은 국내 시장에 거침없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게임물관리위원회가 제공한 '중국국적 등급분류신청 게임물 결정건수'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중국게임의 경우 193개의 게임이 한국 시장에 유통됐다.

아울러, 텐센트의 경우 최근 국내 게임 개발사 '앤유'에 수십억 원 규모의 투자, 현재 총 4번째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정도로 국내 게임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의 연이은 투자로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중국 게임만 국내에 들어오는 게 현실이다"며 "판호는 국가 간의 문제기 때문에 게임사들은 별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사실 중국 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공정한 경쟁과 교류 그리고 중소 게임사들의 발전을 위해선 중국도 국내 게임사에 자유로운 수출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국내 게임사들도 정부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상황이다.

그렇기에 먼저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최근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이용자와의 적극적인 소통 운영으로 신뢰도 쌓기에 매진하는 만큼 기대작 출시와 신규 업데이트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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