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터 변경으로 새로이 전력 보강한 팀들의 활약도 두드러져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2군 팀들이 맞붙는 ‘2021 LCK 챌린저스 리그’가 리브 샌드박스와 한화생명 e스포츠의 경기를 끝으로 6주차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주는 2라운드가 시작되면서 1군 팀과 2군 팀 사이에 로스터가 변경됨에 따라 다소 다른 경기 양상이 예상돼 또 다시 대회를 시청하는 재미가 더해졌다.

지난 1라운드에서 1패만을 기록하며 강함을 보여줬던 T1은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나, 젠지에게 패배하며 9승 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서 다소 위태한 위치로 내려와 언제든 1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젠지는 2라운드 첫날에 DRX에게 패배했지만 현재 1위를 유지하고 있는 T1을 꺾어 승리를 쟁취하면서 8승 3패로 아쉽게도 공동 1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T1을 왕좌에서 끌어내렸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젠지와 T1의 경기를 살펴보면, 첫 드래곤에서부터 한타가 벌어져 T1이 드래곤을 먹는데 성공했으나 5대5 한타에선 젠지가 승리를 거둬 좀 더 큰 이득을 챙겼다. 이후 한타 또한 추가적인 이득을 얻어낸 것으로 모자라 모글리의 우디르를 잡아내 바론까지 처치해 상황은 젠지에게 크게 기울었고 결국 T1은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젠지에게 승리를 내어줬다.

‘기드온’ 김민성이 1군으로 콜업되고, ‘보니’ 이광수와 ‘블랭크’ 강선구가 2군으로 내려와 정글에 변화가 생긴 KT 롤스터는 한화생명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깔끔한 승리를 거둬 7승 4패로 3위에 등극했다.

3위를 유지하던 한화생명 e스포츠는 KT 롤스터와 리브 샌드박스에게 패배하며 KT에게 3위 자리를 내어주며 4위로 떨어져 2라운드 시작부터 다소 아쉬운 시작을 보였고, 프레딧 브리온은 농심 레드포스에게 패했으나 담원 기아를 이기면서 한화생명 e스포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라운드 시작부터 가장 많은 변화가 보인 팀은 농심 레드포스다. 1라운드까지만해도 3승 6패로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줬던 농심 레드포스였는데, 2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프레딧 브리온과 DRX를 꺾으며 연승과 함께 6위까지 올라왔다.

DRX전에선 초반에 선취점을 얻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DRX가 역공하며 오히려 상황이 뒤집어졌다. 하지만 든든의 나르가 클리어의 제이스를 솔로킬하고 바텀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한타 싸움 능력이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며 연승을 거뒀다.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선 각 라인마다 프레딧 브리온의 갱킹이나 이니시에이팅을 잘 흘려내 킬을 챙기는 모습이 많았는데, 특히 피에스타의 오리아나가 계속 아슬하게 생존하는 장면이 두드러졌다.

담원 기아는 1군 팀에서 체이시를 새롭게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지만, 프레딧 브리온의 칼리스타-렐 연계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한타를 패배하며 역전당하는 등 부족한 모습을 보여줘 패배를 거듭하고 있다.

리브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는 1라운드와 동일하게 아직까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나, 무조건적인 연패가 아니라 충분한 실력을 갖춘 팀들을 상대로 승리하는 쾌거를 이뤄낸 만큼, 2라운드 때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라운드 시작부터 충분한 반전을 선사하며 재미가 더해지고 있는 LCK 챌린저스 리그 6주차엔 T1의 왕좌가 무너지는 일이 벌어질지 농심 레드포스와 프레딧 브리온의 활약이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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