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를 향한 마지막 싸움 시작된 2라운드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 국내 리그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이 지난 21일 T1과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를 끝으로 5주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5주차는 지난 19일 DRX와 T1의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 경기가 모두 종료된 뒤, 곧바로 2라운드 경기가 이어져 1라운드에 맞붙었던 팀들이 다시 한번 맞붙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막 싸움을 벌였다.

특히, 이번 주차엔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변경된 룰로 인해 LCK와 LCK 챌린저스 리그 간의 선수교체와 함께 새로이 영입한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에 ‘체이시’ 김동현을 2군으로 내리고 ‘랑준’ 김상준을 새로이 영입한 담원 기아는 자주 사용되지 않는 케인을 연이어 사용하거나 세나-하이머딩거라는 색다른 조합을 꺼내면서 연승을 이어나가 9승 1패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중 서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 챔피언과 조합을 꺼냈던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 1세트에선 담원이 장로 드래곤과 바론까지 얻어 상황을 유리하게 가져가고 있었으나, 아서와 비스타의 이니시 에이팅으로 한화생명이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2세트는 데프트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시비르를 꺼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캐니언의 그레이브즈가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해 아서의 올라프와 3레벨 차이까지 벌려 압도하며 2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3세트엔 미드 트리스타나, 세나-하이머딩거와 같은 픽들을 꺼내며 새로운 재미를 예고했는데, 트리스타나나 하이머딩거가 각 팀에서 크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담원 기아는 칸의 사이온이 계속 앞에서 든든하게 버텨주는 것을 이용해 아지르와 세나가 편하게 딜을 넣으며 고스트의 1000킬과 함께 게임을 마무리했다.

T1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던 ‘버돌’ 노태윤을 로스터에 추가해 상체를 보강한 젠지는 선발 선수들의 등장을 보지 못해 아쉬웠으나, 아프리카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가볍게 압도하며 2승을 얻어내 7승 3패로 2위를 기록했다.

로스터 변경없이 신인들의 패기를 이어간 DRX는 전반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잘 이끌어 나가주면서 T1과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어 2연승을 기록하며 7승 3패로 젠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솔카’ 송수형과 ‘바오’ 정현우의 활약이 두드러져 앞으로 있을 경기들이 계속해서 기대된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로스터 변화없이 그대로 2라운드도 이어 나가며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승리하고 담원 기아에게 패배하면서 6승 4패로 공동 2위인 DRX와 젠지의 뒤를 이어 4위로 마무리했다.

제우스가 본격적으로 대회를 뛰면서 조금은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T1은 ‘케리아’ 류민석이 점차 예전 경기력을 되찾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승리하고 DRX에겐 다소 아쉽게 패배하며 5승 5패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새로운 코치의 합류와 정글, 바텀을 콜업해 가장 큰 로스터 변화를 보여준 KT는 담원 기아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따내는 모습을 보였으나 패배하고,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은 손쉽게 승리하며 5승 5패로 T1과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농심 레드포스, 프레딧 브리온,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우 3승 7패로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한 번씩 좋은 경기력이 나와 세트 승을 챙기긴 하지만, 그 경기력이 항상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간혹 나타난다는 점이 큰 문제로 보인다.

기존 바텀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고 LPL의 펀플러스 피닉스에서 선수로 지내던 ‘프린스’ 이채환을 영입해 새로운 바텀을 만든 리브 샌드박스지만, T1과 프레딧 브리온에게 패배하며 아직까지 부진한 성적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제 막 시작된 2라운드인 만큼 아직 하위권 팀들에게도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기회가 남아있기에 어떤 팀들이 마지막에 각성하는 반전을 보여줄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계속 새로운 전략과 로스터 변경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LCK 6주차엔 DRX와 한화생명e스포츠, T1과 담원 기아 등의 재미있는 경기가 준비돼 있어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