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GO 외에도 이용자들과 함께 소통하는 게임 운영 필요

[게임플] 지난 6일 넷마블의 '페이트/그랜드 오더(이하 F/GO)'가 진행한 이용자 간담회는 게임사와 게이머 모두에게 많은 가르침을 남겼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이용자 대표 5명이 선정되어 참석했다. 간담회 내용은 스타트 대시 캠페인 중단 이슈를 포함한 번역, 이벤트 진행, 보상 등에 대한 운영 이슈가 주를 이뤘다.

이에 넷마블 측에서는 백영훈 부사장을 필두로 한지훈 F/GO 사업본부장, 박헌준 F/GO 사업부장, 류지연 PM이 참석했고 먼저 이벤트 중단에 대한 사과를 전한 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용자와의 소통과 관련해서는 건의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월 단위로 운영자 노트 형태로 정기적인 피드백을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F/GO 공식 방송 채널을 운영, 캠페인 미리 보기 및 신규 업데이트 안내, PV 등 정보 공개뿐만 아니라 메인 시나리오 및 대규모 이벤트에 맞춰서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에는 이용자 대표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Q/A 자리가 마련됐다. 이용자 대표들이 지금까지 궁금했던 부분들을 세밀하게 질문한 결과 지금까지 한국 F/GO가 다소 아쉬운 프로세스로 운영되고 있다는 부분도 지적됐다.

넷마블 측은 "F/GO 운영 개선은 물론, 넷마블의 서비스 전반을 다 체크하는 상황이고 앞으로 고객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보는 중인지 점검하고 쇄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넷마블이 간담회를 준비하는 기간에 개선된 운영 프로세스 적용 날짜를 확실하게 명시할 수 있게 준비했다면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겠지만, 사업본부장과 운영진이 전면 교체되면서 정비하는 시간이 다소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럭 시위 사태를 보면서 F/GO 이용자 외에 다른 게임 이용자들도 "게임이라는 하나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입장에서 그 서비스가 부실할 경우 일방적으로 통보만 받고 그것에 적응해야 하는 현재 게임 운영 방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물론, 과거 게임사의 서비스 운영을 생각해보면 현재 많은 변화가 적용됐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게 변화한 시점보다 쌍방으로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들이 양산되면서 일반인들도 게임 개발에 대한 지식이 점점 넓어진 만큼 대응도 기존의 방식은 지양해야 할 시기가 온듯 하다. 

최근 게임사들은 게이머와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게임 산업에서 게이머와 게임사는 서로 공존할 수밖에 없는 관계인 만큼 서로의 존중과 배려가 어우러진 게임 운영으로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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