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RPG IPO 추진 박차 '클로버게임즈, 엔드림도 차근차근 준비 中'

[게임플] 2021년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RPG, 클로버게임즈 등 게임사들의 기업공개(IPO)가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증권가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해 지면서 대표적인 비대면 산업으로 게임업종에 관심이 모아졌고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IPO에 불을 지핀 것으로 분석했다.

첫 선을 보인 기업은 지난 1월 28일 모비릭스였다. 코스닥에 상장한 모비릭스는 지난주 마친 청약 과정에서 기관 수요예측 결과 1,51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에서 결정됐고 공모금액은 약 250억 원에 이른다. 2004년 설립된 모비릭스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을 주요 사업으로 펼쳤고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200여 종의 게임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원활하게 서비스하면서 IPO를 추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 차례 상장에 도전했지만 조건이 여의치 않아 연기한 바 있다. 이후 북미,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유저를 확보하고 해외 매출을 꾸준하게 상승시킨 덕분에 다시금 도전할 수 있게 된 거로 분석된다.

다음 후보 1순위는 크래프톤이 IPO를 앞두고 있다. '플레이어 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 성공 신화를 기록한 카카오게임즈 상장 발표 당시 IPO가 가장 유력하다며 함께 거론됐던 게임사였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0월 기업공개를 위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 등 5개의 증권사를 선정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170만 원선에 거래되고 시총은 15조 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최대 20조 원으로 추산한다.

상장 추진 상황도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PC MMORPG '엘리온'을 국내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후 북미·유럽 게임 시장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배틀그라운드 IP 확장 및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같은 신작 개발을 통한 新 성장동력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가는 현재 논란이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화평정영' 로열티 관계를 확정할 수 있을 시기에 크래프톤이 IPO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다.

크래프톤과 함께 IPO 가능성이 높은 게임사는 스마일게이트RPG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를 성공적으로 반등시키면서 IPO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했다.

시즌2와 각종 업데이트로 신규·복귀 이용자 수가 350% 이상 유입될 정도로 초대박 흥행가도를 걷고 있는 로스트아크는 현재 러시아·일본 지역에 이어 북미·유럽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며 지난해 상반기 평가 받은 5,000억 원보다 더 높은 가치가 매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로스트아크 모바일'가 힘을 더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 특성상 PC 플랫폼 게임에 비해 매출 확보가 용이한 만큼 로스트아크 모바일 출시 이후 실적이 나타난다면 IPO 시기를 본격적으로 고민할 거로 보인다.

이외에는 클로버게임즈와 엔드림이 있다. 클로버게임즈는 지난해 '로드 오브 히어로즈'로 국내 게임시장에 출몰한 후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기대감을 올린 바 있다.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IPO를 염두에 둔 만큼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성공적인 일본 진출과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잇츠미' 흥행이 맞물린다면 IPO 추진에 가속력이 붙을 거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조이시티의 모회사 엔드림은 2018년부터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을 추진하는 중으로 밝혀졌다. 

최근 엔드림에서 개발한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크로스파이어: 워존'을 출시했다. 아울러, 엔드림의 자회사 테이크파이브스튜디오스에서 개발한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테라: 엔드리스워'가 출시되면서 SLG 장르의 열풍을 일으키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조이시티는 기존 모바일 게임 외에도 '로드비웹툰'을 설립해 웹툰 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상황이다.

로드비웹툰은 스타 및 신진 작가를 지원하는 전속 작가 프로그램, 제작 세분화와 작품 완성도를 위한 웹툰 제작 스튜디오 그리고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웹툰 제작 역량을 강화한다.

조이시티는 대중적으로 확장 가능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 IP를 활용해 스핀오프 개발에 나서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이렇듯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뜻밖의 수혜를 입어 IPO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게임업계. 보다 투명한 게임 운영과 새로운 성장을 위해선 IPO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올해 어떤 게임사가 IPO에 성공할 지도 시장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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