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담원 기아의 연승 행진과 부진함을 털어낼 필요 있는 T1

[게임플] 지난 31일,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이 농심 레드포스와 KT 롤스터의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를 끝으로 3주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3주차엔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4연승을 달성했으나, 담원 기아에게 패배해 연승을 마무리 지었으며, 담원 기아는 프레딧 브리온에게 패배 이후 다시 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중 케스파컵과 리그 초반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아프리카 프릭스가 조금씩 호흡이 맞기 시작하면서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되찾기 시작해 2연승을 달성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농심 레드포스와의 1세트에선 아프리카 프릭스가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연이은 한타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이득을 취하며, 오히려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이에 아프리카 프릭스는 농심 레드포스를 바론으로 불러내 강제로 한타를 열어 대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2세트엔 1세트와 동일하게 아프리카 프릭스가 초반에 이득을 챙겼지만, 농심 레드포스도 이에 지지 않고 반격하면서 다시 우위를 점해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후 장로드래곤 싸움에서 드레드의 올라프가 대놓고 적진 한가운데 들어가 휘저어 한타를 승리하며 1승을 거뒀다.

T1전에서도 아프리카 프릭스는 1세트부터 자신들의 강점은 초반 교전을 바탕으로 이득을 굴리기 시작했다. 이후 기인의 레넥톤이 4명의 공격을 모두 버텨내고 생존해 반격을 시작하면서 T1은 힘에 눌려 모든 한타에서 패배해 아프리카 프릭스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T1이 초반부터 킬을 쓸어담으면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확연한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해 압도하는 상황이 나와야 했지만, 아프리카 프릭스가 생각보다 잘 버텨내면서 그 뒤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결국 중후반 한타부턴 아프리카 프릭스가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시작하면서 처음에 5천 골드 이상 차이 나던 격차를 좁혀 역전에 성공하며 2연승을 달성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전부터 초반에 성공적인 갱킹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 우위를 점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불안정한 운영과 한타가 이어지는 것이 약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들을 통해 그러한 부분들이 조금씩 개선되는 듯한 인상을 받았고, 앞으로도 발전한다면 다시금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플레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즌이 시작되기 전과 한화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만 해도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던 T1은 3연패를 거듭하다 이번 주차에 다시 1승 1패를 기록하며 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칸나’ 김창동 선수의 폼이 작년에 보여준 모습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 눈에 띄었다. 그래도 로스터엔 등록돼 있으나 나이 규정으로 인해 선수로 출전하지 못했던 ‘제우스’ 최우제 선수가 생일이 지난 1월 31일부터 출전이 가능했던 만큼, 4주차부터 조금은 달라진 T1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리브 샌드박스의 경우, 분명 전반적으로 선수 모두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으나, 확실하게 게임을 끝낼 수 있는 결정력이 부족해 매번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담원 기아에게 패배를 안겨준 프레딧 브리온은 그 당시 모든 힘을 쏟아부었던 것인지 그때만큼의 실력이 올라오지 않아 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중으로 팀 전체적으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제 막 1라운드의 절반이 끝난 상황에서 각 팀 모두 1승과 1패 차이로 순위가 크게 뒤집힐 정도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어 점점 재미가 강화되고 있는 LCK 4주차엔 또 어느 팀이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 상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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