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라인전과 사이드 운영을 탑재한 만큼 FPX의 운영의 힘을 한껏 실어주다

[게임플] 올해 LoL e스포츠 스토브 리그 최대어였던 '너구리' 장하권 선수. 고심 끝에 중국 LPL FPX로 이적한 그가 화려한 데뷔전을 선보여 팬들의 눈을 호강시켰다.

장하권의 데뷔전 상대는 OMG였다. 사실 도인비, 티안 등 너구리만큼 월드 클래스 선수가 많은 FPX에겐 다소 쉬운 상대라고 볼 수 있지만, 첫 호흡을 맞추는 만큼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순 없었다.

데뷔전인 만큼 장하권의 픽에 관심이 주목된 상황에서 그는 1경기 그라가스, 2경기 카밀을 선택했다.

1경기는 예상대로 무난하게 FPX가 승리했다. 장하권은 특유의 라인전 능력으로 OMG New를 압도했고 최종적으로 2킬 0데스 8어시스트라는 좋은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2경기에서는 8분까지 비등비등하다가 FPX Crisp와 FPX Tian의 도움으로 장하권이 포인트를 따내면서 상황은 급속도로 FPX로 기울었다.

FPX Crisp는 지속적으로 장하권의 라인전을 도왔고 그 결과 장하권은 경기 16분까지 0데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반 교전으로 팀 스코어는 4대3으로 팽팽한 상황이라 최종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OGM가 체계적인 동선으로 장하권을 고립시키고 킬까지 얻어내 분위기 반등을 날카롭게 노렸다.

FPX의 집중력은 무너지지 않았다. 소규모, 대규모 교전에서 꾸준하게 상대를 압도하고 장하권이 편하게 사이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27분 12대6으로 바론 버프와 화염 드래곤 4스택 버프를 획득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OMG도 거센 반격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버프의 차이를 극복하기엔 챔피언들의 성장이 부족했고 결국 경기는 30분 만에 FPX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인터뷰에서 장하권은 "일단 긴장을 많이 했는데 기분이 좋다"며 "상대의 쓰레쉬가 날카로운 그랩으로 위험한 상황이 있었는데 팀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어 팀원들에게 고마웠다"고 전했다.

또한, 상대가 탑 라인을 노골적으로 노리는 전략에 대해 그는 "아군이 그 부분에 맞춰 동선을 구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며 "모처럼 LPL로 이적한 만큼 쑤닝 Bin 선수를 상대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LPL 이적 소감에 대해선 "정리 중이라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옆에 BJ가 1명(도인비) 있어 재밌다"며 "LPL에 새롭게 도전한 만큼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하권의 플레이를 본 국내 팬들은 "역시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 실력을 보여줬다", "LPL에 가서도 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 내길 기대한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담원 게이밍의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장하권이 2020년 아쉬운 시간을 보냈던 2019 월드 챔피언 FPX의 반등을 이끌어 개인 최초 LPL 우승과 2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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