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권님, 명예훈장 '최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검은마법사 솔격 성공'

[게임플] 넥슨의 스테디셀러인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NEO 업데이트로 수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모은 가운데, 최강의 보스라 불렸던 '검은마법사'가 솔로 플레이로 격파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검은마법사는 NEO 업데이트가 출시되기 전까지 메이플스토리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적이다. 신규 보스 '세렌'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라 현존하는 보스 중 최고의 난이도라고 볼 수 있다.

워낙 강력한 힘을 자랑한 탓에 검은마법사에 도전하는 이용자 수는 전체 이용률 대비 현저히 낮았고 클리어에 성공한 이용자의 경우 전체 1%도 넘지 않는다.

NEO 업데이트로 최대 레벨과 대미지 상한선이 확장되면서 검은마법사에 도전하는 이용자가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대부분 일정 수준까지 성장한 이용자들이 6인 파티로 패턴을 확실하게 숙지해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솔로 플레이는 사실 엄두도 내지 못하는 영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주 2번의 솔로 격파 소식이 들려왔다. 최초 격파는 크로아 서버의 '종권님'이라는 듀얼블레이드가 최대 대미지 상한선 확장 이후 꾸준하게 검은마법사를 도전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그 결실을 맺었다.

최초 성공보다 화제를 모은 것은 두 번째 격파였다. 그 주인공은 아프리카TV BJ '팡이요'와 前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명예훈장'. 메이플스토리에서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캐릭터인 '루델팡'을 최고의 컨트롤러로 꼽히는 명예훈장이 조정해 도전한 것이다.

첫 번째 도전은 아쉽게 실패했다. 검은마법사를 격파하면 획득할 수 있는 제네시스 무기는 메이플스토리에 존재하는 7명의 군단장들을 1개월에 1명씩 솔로 격파하면 해방시킬 수 있다.  

제네시스 해방 무기를 얻으면 10초 동안 무적 상태가 되는 추가 스킬과 최종 대미지 15% 추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착용 여부가 클리어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루델팡에는 제네시스 해방 무기가 없어 명예훈장이 빌드를 새롭게 구성할 필요가 있었다.

검은마법사는 1일 1회만 도전할 수 있어 결국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 전열을 가다듬은 명예훈장의 다음 도전은 지난 9일에 진행했다.

워낙 스펙이 높았던 루델팡이라 DPM은 확실하게 보장됐다. 오히려 6인 파티 플레이보다 검은마법사의 HP를 더 빠르게 소진시키면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명예훈장의 컨트롤이 빛을 발휘한 시기는 3페이즈였다. 3페이즈는 수많은 투사체들과 넉백을 완벽하게 회피하면서 공격을 진행해야 한다. 사소한 무빙 실수나 무적기 사용 타이밍을 놓치면 데스 카운트로 이어질 수 있어 검은마법사 도전의 고비이자 통곡의 벽이라 불린다.

명예훈장은 보는 입장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들 만큼 멋진 컨트롤을 보여 데스 카운트 2번을 소비한 채 4페이즈에 돌입했고 끝내 제네시스 해방 무기가 없는 상태로 검은마법사 격파에 성공했다.

현재 이론상으로는 스펙만 만족될 경우 혼자서 제네시스 무기 해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검은마법사 솔로 격파에 성공한 종권님과 명예훈장 모두 논란은 있다. 종권님의 경우 엎드린 상태에서 더미 이펙트를 사용하면 검은마법사의 어그로가 더미에 끌리면서 넉백 공격을 시전하지 않는 일종의 버그 플레이를 사용했고 명예훈장은 자신의 캐릭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캐릭터로 클리어했기 때문이다.

다만, 검은마법사 솔로 격파에 도전하는 많은 이용자가 3페이즈에서 데스 카운트를 모두 소진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들의 컨트롤 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해외에서는 윈드브레이커를 다루는 이용자가 검은마법사 솔로 격파에 성공한 상황. 한국에선 아델, 듀얼블레이드가 성공한 만큼 이후에는 어떤 직업이 검은마법사 솔로 격파에 성공할 것인지, 신규 보스 '세렌'은 검은마법사와 비교하면 얼마나 악랄한 패턴을 보여줄 지 앞으로의 메이플스토리 콘텐츠와 소식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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