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올해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국내 대표 게임사 '크래프톤'은 독립 스튜디오들의 퀄리티 높은 신작들로 새로운 성장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취임식을 올린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이 '제작의 명가'로 재도약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핵심 경영 비전 및 방향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크래프톤이 제2, 제3의 배틀그라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전 세계가 인정하는 '제작의 명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사를 이끄는 것이 제 역할이다"며 "지금부터는 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으로 이룬 성공을 발판 삼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통해 게이머의 로망을 실현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작 PC MMORPG '엘리온'으로 자사의 게임 개발력을 한껏 자랑했다.

정식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엘리온은 출시 당시 대기열 수천 명을 보였을 정도로 많은 이용자가 몰렸고 론칭 1개월에 접어드는 현재도 인플루언서들을 포함한 많은 이용자가 꾸준하게 즐기고 있다.

국내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한 엘리온은 북미·유럽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전 세계 게임 시장에도 PC 플랫폼 신작 출시가 뜸해진 만큼 현지 게이머들도 엘리온에 대한 기대감을 속속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엘리온의 흥행에 힘입어 TGA에서 공개한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썬더 티어 원'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먼저 2022년 출시 예정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 제작진이 개발 중인 PC, PS5, XSX 등 다중 플랫폼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TGA 트레일러에서는 그래픽뿐만 아니라 밀폐된 우주 공간에서의 긴장감과 공포감이 돋보여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 게이머들 입장에서도 그간 호러 게임을 전혀 선보이지 않았던 크래프톤의 새로운 도전이지만, 광활한 필드에서 숨막히는 생존과 전투를 그려낸 배틀그라운드를 경험한 만큼 칼리스토 프로토콜로 배틀그라운드의 신화를 다시금 만끽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다음으로 썬더 티어 원은 테러리스트 조직에 맞서는 엘리트 태스크포스팀의 이야기를 탑다운 시점의 슈팅 장르로 구현한 게임이다.

지난 CBT에서는 완성도 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보이긴 했지만, PVP의 쫄깃한 느낌은 제대로 살려내면서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만큼 향후 완성된 모습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펍지주식회사, 펍지랩스, 펍지웍스를 합병한 독립 스튜디오 체제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1일 신규 통합법인을 출범하고 독립 스튜디오를 대폭 개선했다.

PUBG 스튜디오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차기작 개발과 이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블루홀 스튜디오는 '테라', '엘리온' 등의 PC 온라인 MMORPG의 제작을 맡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은 '엘리온'은 12월 10일 한국 출시 예정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라이징윙스는 캐주얼, 미드코어 중심의 모바일 게임 제작 스튜디오이다. 라이징윙스는 '골프킹 - 월드투어'와 '미니골프킹' 등의 글로벌 서비스를 계속해 나가면서 전략, 아케이드, 아웃도어 스포츠 장르의 신작을 2021년 상반기부터 선보이며,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도 'PUBG'의 오리지널 세계관을 활용한 새로운 게임을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 측은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들은 자체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장르에서 제작 능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테라에 한정된 자사의 IP를 다양하게 추가하고 e스포츠, 영화, 웹툰 각종 문화 콘텐츠로 확대할 계획인 만큼 2021년에는 IPO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