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으로 인해 조명받지 못한 점과 리스크에 비해 리턴이 적은 것이 원인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대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2020년 마지막을 장식하는 신규 챔피언 ‘렐’이 출시 이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렐은 출시 이전부터 실드 파괴 효과를 지닌 Q 스킬 ‘파열의 일격’을 제외한 모든 스킬이 CC기를 보유하고 있어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출시 이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출시 이후 보여준 모습과 성적은 예상과 달리 거의 모든 서포터 챔피언들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첫 출시된 10.25 버전의 승률은 46.87%를 기록하고, 픽률도 신규 챔피언치고 3%대로 크게 조명을 받지 못했다.

렐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렐은 W 스킬 ‘철마술’을 통한 범위 에어본과 개인 에어본을 지니고 있으며, E 스킬 ‘인력과 척력’으로 범위 기절 효과, 궁극기 ‘자기 폭풍’ 시전 시 순간적으로 범위 내 적들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활약을 보기 힘들었다.

전체적인 통계를 살펴보면, 렐이 가장 어려워하는 서포터들은 샤코, 잔나, 애쉬 등 원거리 견제가 강한 챔피언들이 대다수이다.

더군다나 그랩류 챔피언들처럼 원거리 견제를 받다가 그랩 한 번으로 적을 끌어내 잡는 기회를 노리는 것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약한 모습을 보인다.

렐 스킬 자체가 W 스킬 ‘철마술’을 제외하면 전부 자기가 직접 들어간 다음 사용해야 하는 스킬들이기 때문에 원거리 서포터들을 상대할 땐 들어가기도 전에 자신의 체력이 없어 쉽사리 진입하는 것도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근접 챔피언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결국 현재 상위 티어 서포터들에 비해 픽할 이유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탱커 서포터인 레오나와 비교되는 모습을 보인다 [출처 - OP.GG]

렐의 핵심은 바로 W 스킬 ‘철마술’인데, 철마 탑승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스킬 효과로 인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철마에서 뛰어내려 범위에 적들에게 피해와 함께 띄워 올리는 ‘철마술: 붕괴’의 경우, 사용 후 이동속도가 크게 감소해 진입기로 사용하면 빠져나올 수 없기에 무턱대고 진입용으로 쓸 경우 적에게 300골드만 헌납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이 렐을 사용하지 않게 되는 원인 중 하나인데, 철마술: 붕괴 시전 이후 이동속도가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가장 느리다는 바위게보다 느린 이동속도를 보유하고 있어 직접 사용해보면 답답함이 느껴진다.

거기다 철마술: 붕괴로 적에게 도약하는 도중에 CC기를 맞아버리면 시전 도중에 끊기기 때문에 렐을 상대할 줄 아는 서포터라면 렐의 진입을 차단하고 오히려 역공하는 기회를 얻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나타난다.

해당 상태에서 W 스킬을 사용하면 철마술: 탑승을 사용해 다시 철마를 타면서 이동속도 상승효과를 얻기에 조금은 나아지지만,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시간 동안은 너무나도 무력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보통 라인전이나 한타를 준비할 땐, 철마술: 탑승으로 빠르게 적 한 명을 띄운 다음 추가적인 연계를 넣는 방식으로 사용하며, 아군을 지킬 땐 철마술: 붕괴로 진입한 적에게 도약하는 식의 플레이를 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렐은 리스크에 비해 돌아오는 이득이 적은 챔피언으로 프리시즌의 아이템과 맞물려서 많은 사람들이 프리시즌에 우선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이미 검증된 챔피언들을 사용하는 모습이 두드러져 주목을 받지 못한 부분도 크다.

더불어 많은 CC기 스킬을 경계한 것 때문인지 탱커 챔피언치곤 너무 낮은 기본 능력치를 보유했기에 해당 부분만 조금 상향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기에 이후 패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예전 릴리아가 첫 출시 이후 크게 조명되지 못하다가 대회에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떠올랐던 만큼, 렐 또한 지금은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이후 대회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금 조명되면서 빛을 보는 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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