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신영훈, 진케이 등 유명 작가들이 3개월에 걸쳐 작업한 만큼 남다른 퀄리티를 자랑해

스토리와 감성이 깃든 작품으로 게임과 아트의 융합을 한껏 보여준 던전앤파이터

[게임플] 넥슨과 네오플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는 이용자들과의 새로운 약속을 맺기 위한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게임과 아트의 융합을 통해 게이머들의 눈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는 해당 행사에서 특별한 온라인 아트전을 선보였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명 아티스트 9인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던파'의 아트를 브릭아트, 레진클레이, 수묵화, 아트토이 등으로 작업해 온라인 전시를 시작한 것. 

'아트던전(展): 던파를 그리다'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번 아트전은 김정기, 신영훈, 진케이 등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최정상급 실력파 아티스트가 참여해 작업 기간만 무려 3개월이 걸릴 정도로 장기 프로젝트였다.

'던파' 고유의 아트를 작가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창작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정기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는 매번 감탄을 자아냈는데, 던전앤파이터 스토리를 담아낸 이번 작품은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을 비롯한 많은 게이머들의 심금을 울렸다.

던전앤파이터는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작품들을 단순히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페스티벌 한정으로 소모시키지 않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와 DFU 채널에 상시로 전시하고 게임 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오는 1월 7일까지 '나노 페인팅 아트'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이벤트에서는 미세하게 손상된 그림을 나노페인팅 아트로 그림을 덧칠해 복원하는 '복원 모드', 미술 작품에 빠져 나노 세계에 빠져버린 정령들을 구출하는 '무한 모드' 등 미니게임을 추가했다. 

각 모드에서 스테이지, 누적 보상, 일일 미션 등을 진행하면 '레미의 반짝이는 손길'을 비롯해 '아트던展 주화'를 획득할 수 있으며, 획득한 주화로 NPC 모니카를 통해 '아트던展 오즈마 크리쳐', '아트던展 김정기 카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각 모드를 통해 스테이지를 모두 완료할 경우 '관람 모드'를 사용하면 해당 작가의 작품을 보다 빠르게 감상할 수 있다. 

■ 김정기 작가 '던전앤파이터 X 김정기'

크리에티브 스튜디오 'superani'에서는 메인 작가를 맡고 있는 김정기 작가는 2001년 K사의 잡지 연재를 시작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삽화, 숭례문 복구기념 드로잉쇼, 샌디에이고 코믹콘, 영화 기생충 광고 등 20여 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던전앤파이터 X 김정기' 작품에서는 15년간의 주요 사건과 스토리를 빠른 드로잉으로 담아냈다. 각 주제별로 등장하는 인물은 모험가 캐릭터 1인, 그리고 사건과 연관된 NPC, 몬스터이며, 그림이 완성되는 마지막에는 엔딩 장면을 담아냈다. 

김정기 작가는 "캐릭터들간의 상호 관계가 굉장히 많은데 수많은 캐릭터와 몬스터의 스토리가 흥미로웠고 작업하면서 들여다보니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 레이클레이 '하늘을 나는 베히모스' 

'하늘을 나는 베히모스'는 하늘성과 마법진을 배경으로, 미들오션을 헤엄치는 '베히모스'를 레진 디오라마로 구성한 작품이다. 

유튜브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레이클레이 작가는 혹등 고래, 만타 가오리 등 해양 생물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의 작품에 도전하는 거로 유명하다.

오브제는 크게 '베히모스', '하늘성', '부유성', '마법진'으로 구성되며, 모두 3D 프린팅으로 제작됐다. 

레이클레이 작가는 "현실에 없는 판타지 속 무언가를 만들어본다는 건 새로운 도전이었다.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인만큼 모험가분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 진케이 'The ARAD' 

브릭 아트스트이자, 게임 개발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진케이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중국, 싱가폴, 태국, 덴마크 등 해외 각지에서 다수의 브릭아트 전시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The ARAD'는 2D로만 존재했던 '던파'의 '아라드' 월드맵을 브릭으로 공간화 시킨 작품이다. 가로 세로 크기가 2.4m에 달하고, 12만 개에 달하는 브릭이 동원, 작업 기간만 3개월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각 지역과 던전의 주요 포인트를 구현하여 마법과 판타지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500여개의 소형 LED를 건축물에 적용하고, 해안선을 따라 약 30m 길이의 LED를 전반에 적용해 제작했다. 

진케이 작가는 "여러 설정과 자료를 보며, 매우 방대한 이야기와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던전앤파이터의 많은 콘텐츠들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작업에도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고 전했다. 

■ 핸즈인팩토리 'OZMA The Graffiti Writer' 

핸드인팩토리는 STREET & SUB CULTURE 감성을 캐릭터 디자인과 아트 토이에 담아 창작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아트토이 팀으로 그들만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RUNNING HORNS와 HAZARD 시리즈를 전개 중에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캐릭터 디자인, 토이 제작, 아트 프로젝트 디렉팅 등 토이를 매개체로 하는 아티스트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OZMA The Graffiti Writer'는 던전앤파이터 신규 업데이트의 숙적인 사도 '오즈마'를 도시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 만든 약 160cm 크기의 대형 피규어와 동일한 형태의 소형 피규어를 제작 중으로 이벤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아트던전(展): 던파를 그리다'에 참여한 핸즈인팩토리 작가는 "이렇게 뎁스 있는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어 스스로도 성장 포인트가 됐다"며 "작품을 만들면서 무척 즐거웠고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 박용제 작가 '던파 – 한컷만화!'

2008년 네이버 웹툰 '쎈놈'으로 데뷔해 2011년부터 네이버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을 연재 중인 박용재 작가는 '던파'에서 최고난도의 레이드 3개를 선정해 특유의 화풍으로 그려냈다. 

박용제 작가는 "던파는 평소에도 영감을 많이 받는 작품으로, 이미 멋지고 화려한 일러스트들로 정평이 나있었기에 웹툰 작가인 저만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며 "그 결과 '움직임'을 살려보기로 했고 정지된 일러스트 느낌보다는 웹툰에서의 한컷을 따로 떼어 냈다는 느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전했다. 

■ 하일권 작가 '나를 잊지 말아요'  

하일권 작가는 시로코 레이드에서 게이머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러브스토리라인 '아간조'와 '록시'의 만남, 재회, 이별의 과정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냈다. 

'아간조'와 '록시'의 '만남'을 그린 컷에서는 물망초를 배경으로 두 인물의 만남을 다뜻한 느낌으로 담아냈고, 시련 편에서는 시로코와의 전투에서 록시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그려냈다. 

또한, 마지막 '재회' 편에서는 기억 속 환영으로 다시 만났다가 또 이별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하일권 작가는 "첫 번째 컷에서 물망초의 꽃말을 인용해 복선을 담아냈으며, 세 번째 컷에서는 최대한 애틋한 감정을 살려보려고 가장 신경 써서 그렸다"고 전했다. 

파란웹툰 '삼봉 이발소'로 데뷔한 하일권 작가는 이후 스포츠조선 웹툰 '보스의 순정', 네이버 웹툰 '3단합체 김창님', '두근두근두근거려', '안나라수마나라', '목욕의 신', '방과 후 전쟁활동', '병의맛' 등을 연재하고 있다. 

■ 람다람 작가 'Journey'  

소리를 읽어 세계관을 구축하는 음악 작업자로 유명한 람다람 작가는 2020년 버전으로 편곡된 '마법사(여)' 테마곡 'Journey' 가사에 맞춰 전개되는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켜켜이 쌓인 소리의 단면을 세심하게 읽어 genZ에게 익숙한 시각 매체로 해설하는 비디오 아티스트인 만큼 신비한 힘을 사용하는 마법사(여)가 여행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몬스터나 원소, 우주 배경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 장성락 작가 '귀검사, 검귀로 레벨업' 

'뷰티풀 레전드', '스페이스 댄디' 등으로 출판만화 업계에서 활동하고 '나 혼자만 레벨업'을 연재 중인 장성락 작가는 '귀검사'의 전직 캐릭터 '검귀'를 작가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웹툰을 선보였다. 

그는 "검귀 캐릭터의 '빙의된(귀인화한)검사'라는 설정에 흥미를 느끼고 '하나의 그릇에 공존하는 두 개의 영혼'의 콘셉트로 제작했다"고 전했다. 

■ 신영훈 작가 '사도 집결도' 

시도 집결도를 그린 신영훈 작가는 전통적 재료인 먹으로 틀에 갇혀 있지 않은 수묵화를 표현하고 영화 '해적' 포스터, TV 예능 '무한도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묵화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사도 집결도'는 '던파'의 12사도를 부드러운 붓 선으로 한지에 표현한 수묵화로, 열 두 첩 병풍으로 제작됐다.

사도들이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파노라마 형태로 구성된다. 원근에 강약을 주어 멀리서 보면 리듬감이 느껴지고, 가까이서 보더라도 각 사도들의 특색이 느껴지도록 디테일한 표현에 공을 들였다.

관련해서 신영훈 작가는 "동양화로도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사도들의 특색과 스케일을 주기 위해 병풍의 한 폭을 넓게 잡고 전체적인 사이즈를 키워서 작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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