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활용 및 글로벌 시장 공략, 콘솔 플랫폼 도전으로 다양한 시도 엿보인 한 해

[게임플] 작년 상반기 신작 출시 이후 하반기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넷마블에게 2020년은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해였다.

신규 IP와 융합장르를 통한 신작을 선보이거나, 기존 IP를 모바일 게임에 맞춰 재구성하는 등의 행보를 보기도 했으며, 후속작이나 모바일이 아닌 새로운 플랫폼으로 도전해 플랫폼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2020년 첫 시작을 알린 신작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전 세계에서 유명한 카드 게임 ‘매직 더 개더링’의 IP를 가져와 새로운 장르로 만들어냈다.

클래시 로얄과 동일하게 카드를 획득하고 보유한 카드로 덱을 구성한 다음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각 카드를 사용해 병력을 내보내 적의 기지를 부수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보유한 카드를 언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정도로 원작과는 다른 전략성이 돋보였다.

다만,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비해 이미 이용자 층을 붙잡고 있는 다른 게임에 밀려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한 채 서비스 종료라는 아쉬운 선택을 하게 됐다. 

지난 3월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는 온라인 게임 A3의 IP를 가져오고,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싸우는 배틀로얄과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RPG의 융합장르를 시도한 게임이다.

다소 생소한 조합으로 인해 출시전까지 어떤 게임일지 감이 잘 안 잡히는 부분이 있었으나, 출시 이후 빠르게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흥행을 거뒀다.

더불어 캐릭터와 함께 전투를 실시하는 동료 ‘소울링커’를 통해 각 직업마다 필요한 소울링커들을 배치하면 조금 더 수월한 전투가 가능했으며, 각 종 콘텐츠를 함께 진행할 수 있었기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만큼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게임사들이 옛날 IP를 활용한 신작들을 차례대로 선보이는 와중에 넷마블 또한 이에 지지 않겠다는 듯이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스톤에이지 월드’를 출시했다.

스톤에이지는 그 당시 인기 온라인 게임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즐겼던 게임이었던 만큼,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게 호평을 얻었으며, 전작과 동일하게 다양한 펫들을 포획해 수집하는 재미와 포획한 펫들을 사용해 전투를 치를 수 있는 점에서 충분한 재미를 이끌어냈다.

이에 넷마블은 또 다른 IP인 마구마구를 활용한 ‘마구마구 모바일’를 출시하며 캐주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날씨 시스템과 실제 경기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능력치가 변하는 ‘라이브 카드’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초반에 어느 정도 흥행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예상과는 다르게 큰 흥행을 거두진 못했다.

매번 모바일 게임만 출시해오던 넷마블은 올해 처음으로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선보이며, 새로운 플랫폼을 도전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세븐나이츠'의 여덟 번째 멤버 '바네사'가 궁극의 마법도구 '샌디'와 함께 시공간의 뒤틀림 속으로 빠져든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자 모험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게임으로 세븐나이츠의 전투 방식과 덱 구성을 통한 재미가 특징이다.

이어서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또다른 신작 ‘세븐나이츠2’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전작으전부터 20년이 지난 세계를 배경으로 기존의 주인공이었던 세븐나이츠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갈 주인공이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스토리를 지닌 게임이었다.

전작과 동일하게 캐릭터들이 하나의 팀을 우리고 진형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시나리오와 방치형 필드, 성장 던전 등의 싱글 플레이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서 도전하는 레이드와 같은 멀티 콘텐츠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첫 공개 당시 이용자들 사이에선 실사형 그래픽으로 인해 다소 좋지 않은 반응이 보이긴 했으나, 막상 출시 이후 빠르게 구글 매출 2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현재는 꾸준히 3위를 유지하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넷마블의 4분기 매출이 기대된다.

2020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넷마블의 신작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는 마블 퓨처파이트에 이은 마블 IP를 활용한 새로운 시작으로 실시간으로 즐기는 3대3 대전에 초점을 둔 대전 게임으로 마블의 영웅들을 통해 전투를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대전 게임들과 차별점을 이끌어냈다.

마블 팬들에게 충분한 인기를 이끌어 낼 수 있을 듯하나 이제 막 출시한 게임이기 때문에 4분기엔 정확한 성적을 확인할 수 없으며, 내년 1분기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해 넷마블의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은 바로 글로벌 시장이었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아시아 시장 출시를 통해 초기 각지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충분한 흥행을 거둔 것이다.

또한,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던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데, 앞서 글로벌 출시한 게임들이 전반적으로 흥행을 이뤄낸 만큼,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올해 신작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해낸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내년 상반기 출시할 신작으로 콘솔 및 PC 게임으로 출시됐던 니노쿠니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든 ‘제2의 나라’와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또다른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2의 나라는 이미 지난 9월 일본 최대 게임행사인 '도쿄게임쇼'를 통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공개해 충분한 관심을 얻어내면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가장 먼저 선보일 것이라 예상된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최근 선보인 세븐나이츠2의 실사형 그래픽과 다르게 카툰 그래픽을 사용한 MMORPG로 모든 영웅들이 무기 구분없이 다양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무기에 따라 캐릭터의 전투 방식이 변화되는 만큼 새로운 재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하며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넷마블이 내년 신사옥 이전을 비롯한 여러 신작 출시를 통해 지금의 기세를 이어 나가며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인지 이후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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