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V4 등 신규 IP 게임들이 연이어 대상 수상 '2021년에는 어떤 게임이 받을까 기대돼'

[게임플] 1년마다 국내 최고의 게임에 수여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게임 개발자들에겐 최고의 영예인 만큼 국내 게임업계는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를 목표로 더 좋은 게임을 만드려고 노력한다.

최근에는 상을 받으면 게임을 즐겨준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보상과 혜택으로 보답하는 만큼 게이머들도 자신이 즐기는 게임이 어떤 상을 받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고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응원하는 문화가 형성되기도 했다.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블레스 모바일, 로드 오브 히어로즈 등 쟁쟁한 작품 속에서 올해의 주인공은 넥슨의 모바일 MMORPG 'Victory For(이하 V4)'였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신규 IP 창출'과 '게임성'이다. 간혹 게이머들은 '왜 기존 IP를 재탕한 게임이 계속 나오는가?' 질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에 인기를 차지했던 IP의 차기작을 출시하면 원작 이용자들은 그때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고 신규 이용자들에겐 '이 게임이 왜 그렇게 유명해?'라는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게임성도 이미 검증된 만큼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새로운 시스템이나 콘텐츠를 추가하면 되므로 아이디어 창출이나 흥행 실패에 대한 부담감도 신규 IP에 비해 급격히 감소한다.

지난 11월 넥슨은 수많은 기존 IP 기반 게임들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V4라는 새로운 IP를 선보였다. 당시 매각 이슈로 떠들썩하고 그간 모바일 MMORPG 흥행에 연달아 실패한 넥슨 입장에서 V4는 큰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우려와는 달리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게이머들에게 다소 낯설었던 V4는 남다른 그래픽 퀄리티와 최적화 환경을 보여줘 첫 인상부터 좋은 이미지를 심었고 적극적인 이용자와의 소통으로 넥슨의 게임 운영 인식을 완전히 뒤바꿨다.

덕분에 이용자들은 수많은 게임사가 강조하는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이라는 운영 슬로건을 V4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V4는 1년이 지나가는 서비스 기간 동안 이를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이용자와 게임사의 신뢰 관계가 형성됐다.

해외에서의 성과도 돋보인다. 북미,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에 출시한 V4는 국내 시장과 다르게 MMORPG가 활약하지 못하는 해외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MMORPG가 가진 재미를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알리는데 공헌했다.

즉, V4가 단순히 신규 IP였기 때문이 아니라 신규 IP임에도 좋은 게임성과 만족도 높은 운영을 보여 게이머들에게 인정을 받고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한 것이 대상 수상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성과로만 대상을 결정했다면 올해 최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수성한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차지했던 넥슨의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이 더 유력했다.

물론, 바람의나라: 연도 출시 직후 6~7만 이상 역대급 대기열을 자랑했고 지금도 많은 이용자들이 꾸준하게 즐기고 있는 인기작이지만, 기존 IP 계승작이라는 부분에서 V4에게 높게 점수가 평가된 것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동일 IP로 대상을 수상한 게임은 '리니지'가 유일하다. 2019년 6관왕을 차지한 로스트아크에 이어 올해 V4가 4관왕을 차지한 만큼 내년에는 탄생하는 신작 IP가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내년에는 미르4,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 프로젝트TL,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기존 IP를 계승한 대작들이 리스트에 대거 포진되는 만큼 올해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거로 예상되는데, 과연 어떤 게임이 2021년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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