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진행과 관련해 전체적인 점검 및 개선 필요

[게임플]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배틀로얄 게임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하 영원회귀)’이 지난 1일 첫 공식 대회 ‘ER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했다.

영원회귀는 전작 ‘블랙서바이벌’의 기본적인 시스템들을 계승하고, 2D 그래픽에서 3D 그래픽으로 발전시켜 쿼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지난 10월 14일 오픈 베타를 마치고 얼리엑세스와 함께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됐다.

홍보의 일환으로 시작된 ER 인비테이셔널은 스트리밍 플랫폼 중 하나인 트위치에서 방송하고 있는 스트리머 18명이 참가해 3명씩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대회로 따효니, 치킨쿤, 루다님 등 인기 스트리머들이 참여해 주목받았다.

대회 시작 전부터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꾸준히 방송을 통해 영원회귀를 플레이하며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대체로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고 있어 게임 홍보가 이뤄지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출처 - 트위치 스트리머 인간젤리 방송화면]

그렇게 시작된 ER 인비테이셔널은 얼리엑세스 버전임에도 관전 시스템이 잘 구축돼 화면 하단에 모든 캐릭터들의 체력과 스태니마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대회를 보러 온 시청자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각 캐릭터 초상화를 누르면 해당 선수와 누가 팀을 이루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강조되면서 선수들의 시점으로 전환돼 상황 발생 시 빠른 관전이 가능했다.

기본적으로 3명이 한 팀으로 활동하는 팀 게임인 만큼 각 팀마다 주력으로 하나의 캐릭터를 중점적으로 연습한 모습이 두드러졌으며, 영원회귀의 특징 중 하나인 루트 시스템을 활용해 빠르게 합류하고 장비를 갖춰 교전을 벌이는 모습으로 지루하지 않은 장면이 계속됐다.

배틀로얄 게임답게 게임이 후반으로 이어질수록 점차 좁아지는 맵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장소를 제한하고 나아가 마지막엔 좁은 지역에서 싸우도록 유도해 게임이 아무리 길어도 20분 안에 마무리되는 적당한 게임 시간을 보여줬다.

이처럼 얼리엑세스임에도 충분히 대회를 진행할 정도의 관전 기능을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ER 인비테이셔널이었으나 첫 대회였던 만큼, 대회 진행에 있어 다소 아쉬운 부분들도 부각됐다.

먼저, 해설과 진행을 이를 전문적으로 담당했던 사람도 아니고 방송을 진행하는 스트리머 중 한 명이 모든걸 담당한 부분이다.

[출처 - 트위치 LCK 코리아 방송화면]

최근 진행하는 e스포츠 대회들을 보면 대회에서 진행되는 게임 화면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게임의 전체적인 상황을 해설하는 해설자와 전체적으로 대회 진행과 함께 해설자를 보조하는 캐스터 등 최소 2명의 인원이 끊임없이 사운드를 채워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 모두 챙겨야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고 방송을 계속 시청한다.

ER 인비테이셔널의 경우 혼자서 진행한 스트리머가 결코 못 한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대한 설명을 보태거나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보는 입장에선 아쉬운 모습이 많이 보였다.

또한, 대회가 종료되고 각 팀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차라리 게임 시작 전에 각 팀별 인터뷰를 진행해 팀을 소개하고 각오를 한마디씩 듣고 시작하고, 모든 경기가 종료됐을 때 우승팀만 따로 한 번 더 인터뷰하는 편이 매끄럽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거기다 인터뷰 진행했을 때 선수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방송사고가 발생해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 진행이 지체됐다.

첫 공식 대회였던 만큼 미흡한 부분도 분명 존재했지만, 게임을 보는 재미는 확실했기에 이후 진행될 대회들을 통해 차차 개선해 나간다면 방송을 통해 계속해서 인기를 얻으며 충분히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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