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 기능만 도입되면 충분히 e스포츠 게임으로 발전할 수 있어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개발한 모바일 신작‘와일드리프트’의 이벤트 대회 ‘와일드 리프트가 낳은 대회(이하 와낳대)’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해 많은 관심을 얻으며 마무리됐다.

와낳대는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주최한 대회로 원래 게임 웹진 중 하나인 인벤에서 꾸준히 주최해왔던 리그오브레전드 대회 ‘자본주의가 낳은 대회’의 이름을 가져왔다.

대회에 참가하는 게임 인플루언서들은 각자 팀을 이뤄 대회 시작 전까지 지속해서 솔로 랭크나 팀 랭크 게임을 통해 합을 맞춰보기도 하고 자신에게 맞는 챔피언을 찾아 연습하는 등의 모습이 두드러졌다.

또한, 트위치와 유튜브, 아프리카TV 동시 송출로 방송을 진행해 동시 시청자 수 최고 기록 5만 4천 명 이상을 기록하며 기존 리그오브레전드 대회 시청자 수 부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많은 관심 속에서 시작된 와낳대는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와 동일하게 진영을 번갈아 가면서 챔피언을 선택하는 과정을 거쳤으나, 아직 밴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아 자신이 하고 싶은 챔피언을 선택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실제 대회 플레이 모습을 보면 소환사의 협곡을 축소한 만큼 어디선가 교전이 일어나면 각 팀원들이 빠르게 모이는 것이 가능해 자주 싸움이 일어나 지루할 틈 없이 경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거기다 계속 운영만 하고 성장하는 눕는 게임이 어려워 게임 시작 후 15분이면 대부분 게임의 승패가 결정됐으며, 아무리 길어도 20분 안에 게임이 종료돼 3세트씩 경기를 진행해도 1시간이면 종료됐다.

빠른 템포로 보는 맛이 확실했던 와일드 리프트였지만, 아직 CBT였던 만큼 다소 부족한 부분도 존재했는데, 바로 옵저버 기능이 정식으로 도입되지 않아 관전이 어려운 점이었다.  

와일드 리프트는 오른쪽 하단에 스킬들을 배치하고 왼쪽에는 지도와 컨트롤러 등을 배치해 화면을 채웠기에 리그오브레전드처럼 레드팀일 경우 오른쪽 화면을 보고 게임을 진행하기에 UI가 화면을 가리는 애로사항이 발생했다.

그래서 블루팀 레드팀 상관없이 본진을 왼쪽하단에 위치시켰기에 게임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오브젝트 위치에 따라 라인을 다르게 가서 라인전을 진행한다.

22일 진행한 4강전 첫 경기 닭원게이밍과 주문은 버거입니까?의 경기를 살펴보면, 실시간으로 각 팀의 선수 화면을 전환해 상황을 보여주는데 같은 팀 선수들을 보여줄 땐 괜찮았으나, 상대 팀 화면으로 전환할 때마다 혼란을 야기했다.

[위] 블루팀 닭원게이밍 시점 [아래] 레드팀 주문은 버거입니까? 시점

 

이후 경기부턴 사람들에게 익숙한 블루 팀 선수들만 관전하며 상황을 중계해나가 불편함을 혼란스러운 부분은 해소됐으나, 블루팀이 보여주는 시야와 상황으로만 중계진에서 해설을 진행하며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없는 아쉬운 상황이 일어났다.

와일드 리프트가 보다 원활한 대회 진행을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관전 기능을 하루빨리 도입해기존 리그오브레전드와 동일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대회와 CBT를 통해 충분한 게임성을 입증한 와일드 리프트가 28일부터 시작되는 오픈 베타에서 조금만 다듬으면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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