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부분과 여전히 해결할 문제가 엿보여

[게임플] 피시방에서 내가 구매하지 않은 스팀 게임들을 이용할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게임사 플레이위드가 금일(20일)부터 스팀 게임들을 PC방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팀 PC 카페의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스팀은 하프라이프, 포탈, 레프트4데드,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해온 개발사 밸브가 직접 운영중인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웬만한 PC 게임 모두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게임을 보유하고 있어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스팀 PC 카페는 위에서 언급했듯 많은 게임을 보유한 스팀을 PC방에서 이용하면 원래 구매해야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금껏 볼 수 없던 PC방 서비스에 관심을 모았다.

이번 공개 시범 서비스는 정식 서비스에 앞서 관리 프로그램, 인증, 과금 등 다양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시범 서비스인 만큼 PC방 점주와 이용자 모두 별도의 추가 비용없이 스팀 PC 카페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스팀 PC 카페 이용자들은 PC방에서 자신의 계정으로 스팀을 접속하면 구매하지 않았던 일부 게임들을 즐긴 뒤, 해당 PC방을 다시 방문하더라도 진행도가 저장돼 있어 언제든지 이어서 계속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플레이위드의 PC방 사업 정재대 팀장은 “일부 지역이기는 하지만 이번 5곳의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해당 PC방 및 콘텐츠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와 함께 스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평소 가격이 부담돼 구매하지 못했던 게임들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 스팀 PC 카페를 통해 먼저 체험해본 뒤 구매해 집에서 즐기거나, PC방에서 끝까지 플레이해 구매 비용을 절약하는 등 PC방 업주와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평소 높은 요구 사항으로 인해 집에선 불가능했던 게임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멀티 플레이 게임을 PC방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은 스팀 PC 카페만의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스팀 PC 카페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부분으로는 정식 서비스 도입 이후 요금에 대한 부분과 이용 가능한 게임, 게임 설치 시간 등이 있다.

이용 가능한 게임이야 스팀에 존재하는 게임이 많은 만큼 지속해서 늘려나가면 되는 부분이지만, 이용 요금의 경우 PC방을 운영하는 업주와 직접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판단하게 만드는 척도다.

최근 PC 게임들의 용량이 점차 커져가는 만큼 일부 게임들은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설치시간이 30분 이상 넘어가는 경우가 잦은데, 시간당 돈을 지불하면서 게임을 해야하는 PC방에선 30분도 소중한 시간이다.

물론 자주 이용되는 게임의 경우 계속해서 설치된 상태로 둘 수 있으나 아무도 즐기지 않았던 게임을 설치하거나 자리를 옮기는 경우 다시 설치해야하는 상황 등 이를 해소할 방안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스팀 PC 카페는 기존 PC방에선 볼 수 없었던 시도인 만큼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가 일어날 수 있지만, 충분히 다듬어서 도입된다면 PC방 서비스에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돼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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