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LEC, LSC 박살낸 '담원 게이밍'과 '젠지 e스포츠' 산뜻하게 1승 거둔 '드래곤X'

[게임플] 지난 10월 3일부터 진행된 2020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에서 LCK 지역 팀이 모두 전승을 유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현재 LCK 지역 팀의 그룹 스테이지 전적을 살펴보면 담원 게이밍 2승 0패, 젠지 e스포츠 2승 0패, DRX 1승 0패를 기록했다. 

LCK와 함께 세계 4대 리그라 불리는 LPL, LEC, LCS에선 전승 행진을 유지한 지역이 없는 만큼 이번 LCK 지역 팀이 얼마나 강한 경기력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다.

1일차에서 담원 게이밍은 우승 후보 중 하나인 LPL '징동 게이밍'을 24분 만에 격파해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담원 게이밍은 2일차에서 펼쳐진 LEC의 강호 '로그'와의 싸움에서도 가뿐하게 승리를 거둬 과연 담원 게이밍의 연승행진을 어떤 팀이 막을 수 있을지도 그룹 스테이지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특히, 너구리 선수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룰루'를 꺼내들어 화제가 됐는데, 워낙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선수가 룰루를 선택하니까 상대 입장에선 숨도 쉬기 힘든 라인전 양상이 펼쳐져 인상적이었다.

DRX는 '유니콘스 오브 러브'에게 1승을 쟁취했다. 해당 경기에선 '니달리'를 선택한 표식 선수가 재치있는 갱킹과 정글 동선을 통해 상대를 압도하면서 경기를 지배했고 이에 힘입어 다른 라이너들도 빠른 성장을 이뤄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국내 팬들은 DRX가 압승을 거두진 했지만,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담원 게이밍과 젠지 e스포츠가 상대했던 징동 게이밍, LGD와 같은 팀에 비해 다소 약한 팀이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젠지 e스포츠는 1일차 LGD와의 경기에선 고전 끝에 겨우 1승을 거뒀지만, 2일차에선 긴장감이 조금 풀린 덕분인지 TSM을 빠른 템포로 몰아부치면서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1일차에서 라이프의 환상적인 '안면 강타'가 없었다면 패배했을 가능성이 높았던 젠지 e스포츠인지라 팬들은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2일차에서 이러한 걱정이 한껏 해소된 만큼 프나틱과의 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성적을 미뤄보아 LCK를 위협할 만한 팀은 TES, G2 e스포츠 정도로 보인다. 금일 진행되는 3일차에선 TES와 DRX가 만나는데, LCK와 LPL의 3번째 자존심 싸움인 만큼 국내 팬들도 DRX를 응원하고 있다.

한편, 그룹 스테이지를 전승으로 끝내는 것도 기분이 좋지만, 2019년을 떠올리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는 팬들도 다수 보이고 있다.

지난 2019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에서 무적의 포스를 보였던 T1과 그리핀이 다전제로 펼쳐지는 8~4강 경기에선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단판전으로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와 다전제로 진행되는 8강~결승 무대는 엄연히 다르다. G2 e스포츠의 경우 그룹 스테이지에선 그리핀에게 패배했지만, 4강전에선 LCK 1시드인 T1을 압도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서머 시즌 다전제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던 DRX와 젠지 e스포츠도 플레이오프를 거쳤던 만큼 이 부분을 확실하게 꿰뚫고 있을 거라 예상되는데,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선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펼쳐 LCK가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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